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4장 3.

好學 2010. 11. 4. 21:51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4장 3.  


 

 

이세상에서 거처를 옮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어느 민족 어떤 국민도 이동을 한다.
전세가 불리할 경우나 폭풍, 난파, 식량부족 등으로 말미암아
이방의 기슭에 표류하기도 하고 악역이 유행하여
할 수 없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으며,
전란이나 지진 또는 국내 인구의 팽창으로 하여 이주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관광이나 상거래를 위해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어쨌든 여러 가지 이유로 세계의 모든 민족이
거주 지역을 변경시키고 있음은 사실이다.
개중에는 생활 풍습도 변경하고, 심지어는 이름까지도 고쳐서
본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민족적인 이동은, 달리 표현하면 공적인 추방이라 할 수 있다.
로마를 건국한 사람도 사실은 추방당한 사람이었다.
즉 세계는 이동하고 있으며, 현재 쓰이는 말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하고 있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은 구역질을 느끼며,
오늘 남을 추방하는 자가 내일 남에게 추방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화 속에 우리는 변치 않는 위로를 느끼게 된다.
즉 우리에게는 언제나 한결같은 본성이 있고,
변치 않는 신의에 의해 움직이며, 어디에 가나 덕성을 지니고 갈 수 있다.
이와 같은 축복은 전지전능한 신 -  이름은 무엇이라 해도 무방하다.
신이라 해도 좋고, 종합적인 인성이라고 해도 좋으며,
그 밖에 성령, 운명, 또는 인과의 대도라고 해도 무방하다 -
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이 우리에게서 앗아가는 것은 우리가 버려도 무방한 것뿐이며,
우리의 머리 위에는 “ 하늘” 이 있으며, 이 하늘은 우리가
아무리 먼 곳으로 가더라도 결코 우리에게서 멀어지지 않는다.
우리 눈과 사상으로 이 하늘의 영광을 볼수 있는 한,
우리는 어디를 가든 개의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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