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3 장 8.

好學 2010. 10. 26. 21:33

 

Seneca,의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3 장 8.  



 

그러나 미래보다 과거 쪽이 훨씬 정확하다.
우리는 물론 미래나 과거에서 동일하게 만족을 얻을 수 있지만,
미래의 일은 하나의 기대에 지나지 않고 과거의 일은 기억에 남아 있다.
전자의 있을 수 있는 일이 실현되지 않는 경우는 있지만,
후자의 있었든 절대로 부정할 수 없다.
비애가 아직 생생하여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상태에 있을 경우에는
전혀 위로받을 방도가 없다.
위로의 말을 입 밖에 내기만 해도 비애를 한층 고조시킬 뿐이다.
이것은 마치 병자에게 시기에 맞지 않는 약을 주는 것과 같지만,
일단 최초의 병세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그 후부터는 환자를 다루기도 비교적 쉽고 약도 참고 잘 먹는다.

오랫동안 안락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정신력이 약해진 사람이라면
슬픔을 참지 못해 울고불고하더라도 방치해둘 수밖에 없지만,
평소에 엄격한 절제 속에서 지낸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
오랜 역경에서 시달려온 사람은, 그 동안 육신이 고달프기는 했지만
상당히 단련되어 강건하게 마련이다.
초년병은 조금 부상을 당해도 겁을 먹고
적보다 아군의 군의가 더 무서울 지경이겠지만,
고참병들은 몸의 일부가 단절되건 , 절름발이가 되건,
마치 남의 일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고참병의 인내력으로 참화에 대하여
태연한 태도를 취할 일이다.
아직 참화가 무엇인지 겪어보지 못했다면, 한번 겪어보라.
체험보다 우리를 슬기롭게 하는 것은 없다.
유희나 향연 등으로 마음의 울적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며,
그렇게 하면 곧 본래의 비참한 위치로 되돌아와 버린다.
우리가 슬픔을 이런 수단으로 얼버무리느니 오히려 극복하는 편이 한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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