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4장 2.

好學 2010. 10. 26. 21:35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4장 2. 

 

그것은 사실이다.
추방되어 온 이 머나먼 섬에는 궁정도 없고 훌륭히 장식된 집도 없으며,
그 밖에도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것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이다.
오두막 집이라도 의로운 은자가 높은 덕으로 깨끗이 살고 있는 한,
웅장한 전당보다도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덕이라는 훌륭한 반려만 있다면, 추방된 몸이라고 해서
쓸쓸함을 한탄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황폐한 유배지라고 하더라도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손에 넣을 수 있고,
아무리 번영을 누리고 있는 제국이라 하더라도
사치스러운 마음을 만족시켜줄 만한 여유는 없는 것이다.

훌륭한 정신은 비록 몸이 사막에 있더라도 풍족하게 살게 한다.
육체가 그 생명만 부지한다면 정신은 모든 천복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
정신을 높게 갖고 미래를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돌이켜보고,
어떤 난관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고,
어떤 곳에 가더라도 여전히 머리를 쓸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한 고장에서 다른 고장으로 추방이 얼마나 고통을 줄 수 있겠는가?
육체는 정신의 감옥이며, 또한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
육체는 형벌과 도난과 병마에 곧잘 굴복하지만,
정신은 거룩하고 신령하여 수난에도 굴하지 않는다.

인간이 유배지에서 화려한 옥을 필요로 할까?
육체에 걸치는 것은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극히 간소한 것으로 족하며,
자연은 반드시 필요한 것쯤은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비단옷이 아니고는 몸에 걸칠 수 없다면,
그것은 자연의 결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잘못이다.
설령 누구나 지난날에 갖고 있다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왜냐하면 인간은 그후에 더욱 욕심을 부리게 되어, 일찌기 필효한 것만을
부족을 느끼지 않던 때보다 더욱 많은 것을 탐내기 때문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은 갈증으로 말미암아 죽음보다 다루기가 훨씬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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