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2 장 4.
신의에 의해 어차피 주어진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다운 순종이라고 하겠다.
죽음은 불가피한 것이다.
이 불가피한 일은 만인에게 평등하며 이에 대한 반항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처럼 만인이 한결같이 당하는 일에 대해 불평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이 죽을 때가 되어도 죽고 싶어하지 않으며,
죽고 싶어하지 않을 때에도 죽는다.
인간의 수명은 결정되어 있으며, 여기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찌하여 죽을 때가 되면 무서워 벌벌 떠는가?
우리 생명이 1000년쯤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서 한탄한다면,
어찌하여 1000년 전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한탄하지 않는가?
인생은 큰 길을 여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결국 누구나 같은 곳 [죽음]을 지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요컨대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으로,
이와 같은 운명을 우리 이전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복종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누구나 복종해야 한다.
우리에게 죽음이 닥쳐왔을때, 이와 같은 순간
우리와 함께 숨을 거두는 자는 수천명 이나 된다.
우리가 아무리 복종하고 싶지 않더라도
운명은 우리로 하여금 복종치 않을 수 없게 한다.
어차피 우리의 의사가 무시되는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자는 역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자손을 낳는다고 생각해야 하며,
크고 작은 일 모두 한결같이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好學의 文學 > [행복론]Sene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론 제 22 장 6. (0) | 2010.10.06 |
---|---|
행복론 제 22 장 5. (0) | 2010.10.06 |
행복론 제 22 장 3. (0) | 2010.10.04 |
행복론 제 22 장 2. (0) | 2010.10.04 |
행복론 제 22 장 1. (0) | 2010.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