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2 장 2.
그렇다,
죽음으로써 이 세상의 속된 일들이 완전히 소멸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설사 남에게 욕을 먹을 만한 기억을 남기더라도
그것이 죽은 자에게 무슨 고통이 되겠는가.
’나는 본분을 마친’ 것이다.
모든 악에 종지를 찍는 것 [죽음]이 악할 리가 없다.
그러나 살과 피가 있는 자에게 삶을 혐오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막상 죽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음은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곧 도망쳐버리므로 그다지 두려워할 일이 못 될 것이다.
세상에는 정부때문에 목을 매는 자도 있고,
고용주에게 꾸중 들을 일이 두려워 지붕에서 뛰어내려 죽는 자도 있으며,
또 도망쳤다가 붙잡히는 것이 수치스러워 손수 목숨을 끊는 자도 있다.
이것은 모두가 인간의 약점이 빚어낸 죽음이지만 ,
약점이 원인이 되어 죽을 수도 있다면,
덕을 사랑한 나머지 죽음을 택하는 위대한 방법을 어찌 취할 수 없겠는가?
죽음은 자연의 법칙에 불과하며,
게다가 단지 한 번뿐이라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우리는 마지막 숨을 거둘때에도 괴로운 것은 극히 짧은 순간이며,
곧 평안을 얻어 이 비참한 속세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위안을 느끼게 된다.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알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가장 고약한 것으로 규정해버린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태도라고 하겠다.
죽음에 대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 세계에서 보다 나은 세계로 비약하여 훨씬 신성한 집에서
영화롭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우리의 제일원칙으로 돌아가
모든 숨가쁜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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