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1장 9

好學 2010. 10. 3. 22:37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1장 9  

 

 

"대체 극히 짧은 동안에 이룰 수 있는 일(죽음)을
무엇 때문에 인간은 오랫동안 두려워 하는 것일까? “
죽음에 대한 어두운 예상으로 말미암아
한평생 두려워하는 사람은 얼마나 비참한가!
그들은 사방에서 적에게 시달림을 받고 있는 격이며,
언제 불의의 습격을 당할지 모르는 처지에 놓인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적국안에서 살아가는 심정으로 주위을 잘 살펴보고,
우리의 마지막 죽음은 결코 벌이 아니라 대자연의 법칙임을 체관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고동치는
심장의 맥락과 같은 것이므로, 이 공포를 이겨내기만 하면
다른 모든 공포에 시달리는 일이 없게 됨을 알아야 한다.

인생은 마치 항해와 같으며,
인간은 언제나 배멀미 때문에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서로 충돌하고 있다.
아니 때로는 난파도 당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위험 속에서 시달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런데 난파가 항해하는 도중에 일어나건, 나중에 일어나건
두려워함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노경을 두려워함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일이며,
결국은 삶 자체를 두려워함과 같다.
죽음은 삶의 조건이므로 죽기 싫으면
처음부터 세상에 숫제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나을 법하지 않은가.
어차피 분명히 닥쳐올 것을 두려워함은 어리석은 일이며,
확신이 서서 의문이 완전히 사라지면 공포가 침범할 여지는 없게 된다.

인간은 운명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불평을 늘어놓게 마련이다.
대인관계에서도 엄격히 정의를 고수하는 사람들까지도
신의 뜻에 대해서는 불평을 토로하기도 한다.

“어찌하여 하늘은 저 연부역강한 사람을 앗아갔는가? “ 하고 원망한다.
나이만 많이 먹으면 죽음을 한결 평안히 맞이할 수 있다는 듯한 말투다.
그러나 죽음을 가볍게 맞이하는 것은 나이에 의해서기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력이 얼마나 단련되었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 생명을 좀더 연장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은 100년 후에도 역시
좀더 오래 살고 싶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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