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1장 6

好學 2010. 10. 2. 22:52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1장 6  
 
죽음의 예측과 삶의 참상 사이에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와 같은 삶의 참상은 왕후도 거지도 한결같이 면할 수 없는 
인류의 공통된 것이므로, 우리는 이에 대해 
마음을 철석같이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폼페이우스는 어린이와 간신(즉 소년 트레미와 간신 프티나스) 때문에 
목이 달아나고, 폭군 캐리클라는 호민관 데시마스에게 명하여 
레피다스를 죽이게 하고, 또 다른 호민관 케레우스는 
캐리클라에게 같은 일을 저질렀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남을 살해한 이상 자기도 살해 당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의 도둑이나 적이라도 당신의 목을 졸라 목숨을 빼앗을 수 있지 않은가? 
아니, 당신도 목숨을 내걸기만 하면 남의 생명을 손아귀에 넣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며, 또한 가장 비천한 하인이라도 
능히 주인의 생사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책을 보면 얼마든지 이런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하인이 원한을 품으면 폭군보다 더 큰 치명상을 주인에게 입힐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살인을 위한 검이 뭇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는 이상, 
폭군에 대해서만 남달이 두려워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가령 내가 적의 손에 붙잡혀 적장이 나를 구경거리로 끌고 다닌 연후에 
죽여버리라고명령을 내렸다고 상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적장이 없더라도 어차피 가야 곳에, 즉 죽음에 이끌려 가게 마련이다. 
나는 이세상에 태어난 후로 언제나 죽음의 길을 끊임없이 걸어왔다. 
다시 말해서 최후의 한순간에 대한 두려움이 나머지 생애를 괴롭혀왔으나, 
모든 이법의 올바른 재판에 의해 인류는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사형을 선고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 인류가 누구나 사형수인데, 가엾게도 
탄원서를 제출해서까지 단둔대에 오르는 것을 제일 나중으로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비열한 추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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