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1장 5

好學 2010. 10. 2. 22:51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1장 5  
 
법률이 냉혹하게 제정되었거나 폭군이 잔인하게 처치했을 경우에 
극형의 형태로 죽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죽음에 대하여 충분한 성벽을 쌓아 올린 사람은 결국 
죽음에 이르는 도중에 있는 모든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보다 삶에 더욱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죽음에 대하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끊임없이 괴로움을 당한다. 
죽음의 위험에 시달리는 동시에 그 허망한 공포에도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인간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수반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동안은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위험이 두려운 나머지 줄행랑을 치는 것과 같은 상태이며, 
도망치는 적에게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게 마련이다. 
이와 같이 치명상을 당하여 쓰러지면서 괴로워 신음하고 피를 흘리며 
매맞아 죽기보다는 평생 한 번밖에 없는 단말마의 죽음을 
태연히 용감하게 받아 들이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각오를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 두려워 비참하기 짝이 없는 자기의 산송장을 보존하기 위해 
매국노가 되기도 하고 친구를 배반하기도 하며, 
자기 아내나 딸에게 몸을 팔게 하는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죽음에 대한 예감을 갖지 않은 자는 미치광이나 어린아이지만, 
우리들의 의지가 이 미치광이나 어린이만큼도 되지 않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덕의 기만 위에 서서 깊이 생각한 나머지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다. 
삶 자체는 매우 권태롭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요컨대 단지 먹고 마시는 일이 되풀이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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