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0장 8.

好學 2010. 10. 1. 21:40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0장 8.  
 
 
그러므로 나에게 구제를 요구해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잘못이다. 
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다. 
나의 은퇴를 보러 온 사람이 돌아가면서
”나는 저분이 행복한 학자인 줄로 생각했는데, 실은 그렇지 않군” 하고 
소문을 낸다면, 그것이 나로서는 가장 만족스러운 소문이다. 
나는 나의 은둔 생활을 남들이 부러워하기를 원치 않으며, 
다만 용서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어떤 동물은 굴을 만들면 그 발자취를 지워버려 굴의 위치를 감추는데, 
현자의 은둔 생활도 이와 마찬가지다. 
문을 열어 놓은 채 그대로 두면 도둑놈이 그냥 지나쳐버리지만, 
대문에 빗장을 지르고 자물쇠를 잠가두면 도둑놈이 아닌 일반 사람도 
어떤 호기심이 동하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저 사나이는 방 안에 처박힌 채 밖에 나와 
사람을 만나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면, 
이미 세상 사람들에게 호기심의 재료를 제공한 거나 마찬가지다. 
은퇴 생활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엄격하여 대문을 아주 닫아 버리면, 
세상 사람들에게 오히려 그 생활을 자랑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누구나 자기 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은 배가 아플 때 토하기만 하면 금방 나아버리고,
어떤 사람은 영양을 잘 섭취하면 낫는다고 한다. 
중풍에 걸린 사람은 술과 목욕은 금물이므로 참는다. 
누구나 자기 몸의 약점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한다. 
중풍 환자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팔이 마비되었거나, 
또는 경련을 일켰을 때 남의 눈에 뜨일 정도면 누구나 조용히 휴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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