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0장 7.

好學 2010. 10. 1. 21:39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0장 7.   

 
옛날 그리스의 철인 크레테즈는 
어떤 청년이 하릴없이 빈들거리고 있는 것을보고, 
“이사람아, 자네 동반자에게 조심하게. 음욕이라는 동반자 말일세” 
하고 충고 했다고 한다. 
혼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어도 음탕한 마음이 생기면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마찬로 어떤 사람은 한가한 속에서도 무척 분주하다. 
그들의 평화는 전쟁보다 더 어렵고 그들의 처참한 일을 하고 있다. 
아니, 군대 생활에서도 참는 음탕한 짓을자행하고 있을 경우에는 
전쟁의 참화보다 몇 갑절 심한 악덕이 좀먹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칠정오욕의 노예가 되어 있는 사람을 가리켜 
은퇴하여 유유자적하는 자라고 할수 없다. 
이런 방탕한 생활 보다는 악전고투하는 생활이 더 낫다. 
학문적인 수련이 없는 사람이 은퇴하는 것은 
산채로 무덤 속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이와 같은 산송장이 다시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모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는 자기의 은둔 생활을 남에게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게으른 사람이 갖는 야심의 일종이다. 
이런 자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기 위해 은퇴하여 살아가며, 
이것은 철인이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은신하는 것과는 다르다. 
대체 세상의 호평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평생 서로 소문이나 지껄일 따름이 아니겠는가. 
가령 내가 은퇴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고약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며 
자기의 변덕스러움을 돌이켜보고, 책벌을 내리리 위해서다. 
나는 인생의 허영과 광적인 모습을 경멸하고, 
세상이 싫어 은거하는 위인의 흉내를 낼 의도는 조금도 없다. 
나는 아무도 비난하지 않고 다만 자문자답해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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