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0장 9.

好學 2010. 10. 1. 21:41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0장 9.   

 
 
그런데 악덕이라는 마음의 병도 휴양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철학을 배우려면 세상의 무거운 짐을 완전히 벗어버려야 한다. 
학문과 세상일은 도저히 양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도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깨끗이 거절해야 한다. 
우리가 병들었을 때 방문객을 만나지 않고 
방에서 휴양을 하면서 공무도 돌아보지 않는데, 
철학을 공부할 때 이와 마찬가지의 행동을 했다고 해서 나쁠 것은없다. 
속된 세상일은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것에 불과하며 
노예에게나 어울리는 것이고, 
명상에 잠기고 도를 깨우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그러므로 은거나 사교는 교대로 하여 각각 그 기능을 
발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교는 우리에게 인간애를 길러주고, 은거는 자애의 정신을 심어준다. 
사교에 지쳐 있을 때에는 은둔 생활이 자신을 구제해주고, 
고독에 지쳐 있을 때에는 사람들과 어울려 한담을 나누는 것이 구제가 된다. 
이렇게 해서 교대로 양쪽을 구제할 일이다. 
자기 시간을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비참한 사람은 없다. 
이런 사람은 사상적으로 확고하지 못하여 마음이 흔들리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재는 불만투성이이고 미래에 대해서도 불만스럽기 짝이 없다. 
이와는 반대로 겸허한 마음으로 자기 시간과 과제를 조화시키고 있는 사람은 
설사 세상에서 재앙을 만나더라도 이를 슬기롭게 처리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신의 냉혹한 운명을 당하더라도 자기를 위로하는 방편을 삼고 
온갖 인간적인 약점이 가져오는 시련속에 어엿이 서서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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