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0장 5.

好學 2010. 9. 25. 21:32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0장 5.  


 

 

세상사에 얽매인 속인들은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즉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지 못한다.) 더욱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다.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의 전 생애에 걸쳐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다른 학예라면 선생에게서 배우기도 하겠지만, 이 수도만은 선생이 없다.
속된 생활은 언제나 비참하게 마련이며,
그 중에서 가장 비참한 자는 남의 일을 위해 고용살이를 하는 자들로,
먹고 마시고 자는 것이 남의 시간에 의해 지정되어
남들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데,이처럼 남을 위해 사랑하고 미워한다는 것은
굴종중에서 가장 비천한 일이다.

우리는 속된 임무를 버려야 하지만 그 시기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속된 일에 오래 종사할수록 우리의 자유는 더욱 침해당하며,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데 그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은 때가 되었는데도
머뭇거리면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추태라고 하겠다.
우리는 노고는 싫어하지만, 그 노고가 가져다주는 결과는 좋아한다.
속된 일도 그와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없으면 생활이 권태롭다고 한다.
이것은 자기 사상에 보탬이 될 만한 것을 전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독하면 지루해서 못 견디지만,
한편 주색에 빠지면 시간이 너무 짧게 생각된다.

그들은 입후보자로서 떠들지 않으면 선거인으로서 떠든다.
남의 속무에서 벗어나기가 바쁘게 자기의 속무를 시작 한다.
설사 자기의 속무에 손을 대지 못하더라도
아무튼 분주히 움직이는 시늉이라도 한다.
남에게 매여 있으면 그 자유를 붙잡지 못한다.
자유는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요구에 의해 자기 자신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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