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55주 동양명언

好學 2010. 9. 28. 21:13

 

제155주 동양명언 : 바른 삶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넓은 시야와 포용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 [금주 명언] - 寵辱若驚하고 貴大患若身이라.

◆ [독음] - 총욕약경 귀대환약신.

◆ [한자] - 총애할 총/ 욕될 욕/ 같을 약/ 놀랄 경// 귀할 귀/ 큰 대/ 근심 환/ 같을 약/ 몸 신

▶ [출전] - 『老子(노자)』 《제13장》

◈ [해석] - 총애와 굴욕에 마치 놀라는 것처럼 하고, 큰 근심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마치 자신의 몸 같이 한다.

☞ 寵辱若驚(총욕약경) : 총애와 오욕에 대해 놀라는 것처럼 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명예나 영예를 얻는 일이나 치욕과 굴욕을 겪는 일 등은 표면적으로는 상대적인 극과 극으로 보이지만 모두 인간의 삶 속에서 쉽게 마주치는 현상들이기에 이러한 현실세계의 현상들에 대해 초월할 수 있는 가치를 얻는 길은 역시 조심스럽고 신중한 대처로부터 이룰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명리(名利)를 추구하는 세속적 삶으로만 접근하면 명예나 권력의 추구가 지상과제가 될 수 있으나, 결국 그러한 명리로 인해 자신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일을 흔하게 접하면서 치욕에 대한 도피나 모면 보다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대상이 바로 명리 추구의 과정과 결과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구절로 볼 수 있습니다.

☞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 큰 근심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자신의 몸과 같이 한다는 뜻으로, 큰 근심인 大患 역시 세속적 삶에서 추구하는 명리(名利)를 의미하는데, 바로 대환의 원인과 결과를 양산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시 寵辱若驚과 유사하게 명리 추구의 세속적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이러한 명리 추구를 자신의 삶에 직결시켜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처럼 세상의 명리를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집착과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 [해설] -

전통적 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진 위에 왜곡된 개인주의가 이기적 삶의 양태로 변질된 현대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그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됨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비민주적이고 맹목적인 권위주의가 팽배하던 과거에 비해 보다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 풍토로 변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다시금 우리 사회가 옮겨가야 할 이상적 사회상을 이루기 위해 전통의 고전속 행간에 녹아있는 진실된 가치를 엮어나는 작업 역시 의미 있는 일임을 자부하고자 합니다.

극과 극이 통한다는 논리를 단순히 양비론적 시각으로만 해석하면서 부정적 가치판단의 혼탁함으로 사회의 불균형적 기득권 질서만을 강요하고 있는 아직까지도 잔존하는 일부 이기적 부류의 비민주적 행태들을 너무 오래도록 보아왔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정의의 질서를 회복하기까지 아직도 많은 난관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금주의 명언이 제시하고 있는 무욕(無慾)의 가치를 사회 질서의 근간으로 삼으면서 타인과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바른 삶의 가치를 회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렇습니다. ‘자신의 몸을 귀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타인의 몸을 귀중하게 여길 수 있겠는가? 자신의 몸을 명리를 쫓는 도구로만 함부로 쓰고 있으니 어찌 곤경과 파멸에 이르지 않겠는가?’ 곧 “자기 몸을 귀하게 여기어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그런 사람에게야말로 천하를 맡길 수 있고, 자기 몸을 아껴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그런 사람에게야말로 천하를 맡길 수 있는 것이다.[ 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愛以身爲天下 若可托天下. <同章>]”

결국 진실한 무위(無爲)의 가치를 체득한 사람이어야 만이 얽힌 실타래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듯이 왜곡된 현실세계의 혼돈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개인적 차원으로도 작은 염치(廉恥)를 소중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적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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