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0장 3.

好學 2010. 9. 25. 21:30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0장 3.  

 

 

무릇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자기 나름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철학은 인류의 모든 계급에 해당되는 증권이다.
단상에서 하는 웅변이나 그 밖의 이와 비슷한 대중 상대의 발언은
아무래도 반박하는 자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철학은 그 자신의 본분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최악의 것이라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도덕은 빼앗을 수 없다.
세상이 아무리 고약하더라도 아직 철학자의 이름을 존경하지 않고
신성시하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철학을 연구하려면 겸허하고 신중해야 한다.
우선 카토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할 것인가?
그는 내란의 소용돌이 속에,
야심에 불타는 패자 두 사람의 권력 투쟁 사이에 뛰어 들었다.
즉 로마가 폼페이우수나 카이사르 이 두 당파로 분열되었을 때,
카토는 이 양자 모두에 대해 반대했든 것이다.

나는 여기서 카토의 만년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의 생 전반부는 분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요컨대 로마 제국은 현자가 지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가 어떻게 처신하더라도
하늘을 향해 주먹질이나 하는 수밖에 없었다.
때로는 사나운 민중에게 끌려다니고, 짓밟히고, 침뱉음을 당하고,
단상에서 추방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원로원의 감옥으로 직행하기도 했다.
따라서 카토의 생애는 철인답지 않게 속세와의 교섭으로 일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본 문제를 말하는 것과
그 명제의 전제로서 말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
철인이 은퇴할 경우에는 불평가로서 은퇴하지 않는다.
사회가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다거나,
자기가 사회에 용납되지 않는다는 따위는 전혀 문제시하지 않으며,
오직 인류 사회를 위해 은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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