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19장 9

好學 2010. 9. 11. 17:12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19장 9



 

 

시간을 베어 먹는 가장 큰 악마는 사교와 거래(돈벌이를 위한)다.
그리고 우리의 악덕은 자기 재산을 탕진하게 하는 동시에
자신의 생명까지도 멸해버린다.
현재는 다만 한순간으로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리고 현재가 과거로 되었을 때 사람들은 마음내키면 회고하며,
그 가운데 과거에 대한 번성이나 조사도 한다.
그러나 바쁜 사람은 이와 같이 회고할 여가조차 갖지 못하며,
설사 갖는다고 하더라도 회한이 앞서는 과거를 회고하는 것은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는 달리 선한 생활을 했다는 자의식을갖게 되면 결코 교란되지도 않고,
탈취당하지 않는 즐거움을 언제나 분명하게 느끼게 된다.
악한 생활을 한 자는 자기 기억을 두려워한다.
자기의 행실을 돌아보고, 도덕 대신에 비열하고 탐욕스러우며
야심에 불타 있었음을 알게 된다.
평소에 자기의 지난날을 곰곰히 돌이켜볼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도
결국 죽을 때는 그러한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인간이 느끼는 시간의 길이도 영원과 비교해 보면 아무것도 아니며,
인간의 수명도 지구의 수명과 비교해 보면 보잘것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짧은 수명을 걱정거리와 눈물,
그리고 유년.소년 시대로 보내고 다시 그 2분의 1을 수면으로 흘려버리고,
손님을 접대하고 노비를 부리며 접시 위의 요리를 처분하는 데 소비한다.
이것은 마치 인간이 공복을 채우기 위해서라 아니라
먹는 것 자체를 자랑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만큼 값진 시간의 밤이 술과 여자로 소비되면 시간이 무척 짧아 보인다.
낮에는 밤을 기다리는 일로 소비하고 ,
밤에는 아침을 기다리며 새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이리하여 우리는 환락 속에서도 불안을 느끼게 된다.
즉 환락의 절정에 도달해 있으면서도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하고
초조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곧 쾌락 속에 깃들여 있는 암이며,
위인이나 행운아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이 암은 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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