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19장 6
우리는 생활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생명을 소비한다.
그리고 미래의 일에만 정신을 팔고 자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것은 정당한 의미의 생활이 아니다.
다만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에 가서 죽음이 닥쳐올 무렵에야 비로소
생애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려는 것은 큰 치욕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늙은이가 한쪽 발을 무덤 속에 넣고 있으면서도
국민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
인간은 젊어서는 배울 수도 있다.
그러나 늙으면 만사가 귀찮고 권태로우며 게으르기 쉽고 병마에 시달려,
드디어 태어났을 때보다 더 어리석게 변해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의 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죄다.
왜냐하면 공포나 신의, 배신 등은
모두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진실로 좀더 일찍 죽음에 대해 생각했더라면 하고 아쉬어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죽음에 대해 애써 생각 할 것이다.
마치 뒤늦게 출발한 여행처럼 걸음을 재촉하지 않으면 뒤쫓아갈 수 없는 처지다.
비록 늦기는 하였지만 전혀 배우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설사 무대에서 떠나는 한이 있더라도 명예로운 퇴장을 하고 싶다.
우리의 생애를 세 시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현재.미래 가 그것이다.
현재는 활동하기에 너무나 짧고 미래는 미지수이며,
과거는 너무나 확실하여 운명의 힘도 미칠 수 없다.
시간은 놀랍도록 재빨리 지나가 똑똑히 보려고 하면
어느새 뒤돌아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회고의 전망에서 사람들은 모든 과거를 거느릴 수 있지만,
현재는 순식간에 시계밖으로 사라져버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은 오직 현재의 한 순간 뿐이며,
이 현재의 연속은 유년기.청년기. 성년기로 구분되고,
각각 그시기에 따라 이 순간적인 현재의 일선을 통과한다.
인간은 몹시 주의를 하지 않으면 그 기회를 잃어버리고,
또 매우 서두르지 않으면 뒤에 처져버린다.
우리가 가장 값진 시간은 잃어버리기 쉬운 반면에
가장 고약한 시간만 쉽사리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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