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19장 5

好學 2010. 9. 11. 17:09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19장 5


 

 

우리는
“나는 어떤 친구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던질 용의가 있다.”
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에도 생명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친구도 별로 볼품이 없고 자기 자신도 보잘것없는 존재인데도
그런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생애는 이미 정해져 있으며,
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여행하고 있다.
도중에 휴식을 전혀 취할 수 없으며,
왕권이나 민권으로도 시간을 연장시킬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어디까지나 생명에 대한 애착이 있어,
이미 그 생명이 쓸모 없게 된 늙은이들까지도 오래 살고 싶어하는
거지 근성을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려고 하며,
마치 운명의 눈도 속일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들이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목숨을 건지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며,
목숨을 건지면 전과 같이 어리석게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헛되이 보낸 지난날의 어리석은 자기의 행실을 뉘우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몸이 회복되면 또다시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누구나 보람 있게 살려고 하지 않고 오래 살 궁리만 한다.
누구나 선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아무도 오래 살 수 있는 힘은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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