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41주 동양명언

好學 2010. 9. 9. 22:48

 

제141주 동양명언 : 원칙과 상식의 바탕 속에 바른 인격 성장의 단초를 마련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廉者牧之本務요, 萬善之源이요, 諸德之根이니라.

◆ [독음] - 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근.
◆ [한자] - 청렴할 렴/ 놈 자/ 기를 목/ 어조사 지/ 근본 본/ 일 무// 일만 만/ 선할 선/ 어조사 지/ 근원 원// 여러 제/ 덕 덕/ 어조사 지/ 뿌리 근

▶ [출전] - 『牧民心書(목민심서)』〈律己六條(율기육조)〉

◈ [해석] -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

▶ [어구풀이]
☞ 廉者 牧之本務(염자 목지본무) : 청렴함은 목민관의 본무라는 뜻으로, 목민관(牧民官)의 본질적 마음 자세는 그 어떤 능력이나 재능보다 사심(私心)을 배제한 바른 인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萬善之源 諸德之根(만선지원 제덕지근) : 모든 선행의 근원이요 여러 덕행의 뿌리라는 뜻으로, 청렴함의 본질적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선행이나 덕행의 원천이자 본질적 바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렴함의 중요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해설] -

《牧民心書(목민심서)》 전편에 나타난 부패한 지배층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착취와 폭정에 신음하는 민초들에 대한 동정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이상적인 사회 체제까지 모색하게 한 실학의 집대성자(集大成者)로서의 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산이 집적 목격하며 체감한 억압받던 당대의 민초들의 삶은 조선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되었지만, 개개인의 심성과 덕성의 수양 역시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대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사회 구조의 개혁에 대한 다양한 방향 중에서도 민초들의 삶에 직결되는 목민관(牧民官)의 자세나 심성이야말로 개혁의 요체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산의 역설은 무엇보다 청렴(淸廉)에 대한 언급과 절용애인(節用愛人)에 대한 실천 자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중한 언행과 예(禮)의 실천을 모범적으로 솔선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렴한 심성의 수양이 본질적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현대 우리 사회에 야기된 모순들인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구조적 심화나 부패와 비리가 만연된 어두운 사회 현실에 대한 자성과 개혁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힘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우리 삶 주변에서 느끼는 개개인들의 청렴도의 체감지수는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 이기심이나 관행적 행태들로 인해 만들어진 왜곡된 현상들에 대해서는 무감각해 하면서도 언론에 주목되는 계층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청렴성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소 미흡한 사회 의식의 수준은 우리가 반드시 넘어서야 할 다음 과정일 것입니다.

다산(茶山)이 우리에게 남긴 개혁적 의식의 체득(體得)은 시공을 초월해서 소중한 사회적 가치로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거창한 학술적 구호이나 현실성을 무시한 거리감 있는 제제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가치관 속에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고 지켜질 수 있는 그런 청렴한 마음자세를 정립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자세와 함께 작은 규칙부터 바로 실천하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금주의 명언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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