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주 동양명언 : 신념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自省의 참된 가치를 되새깁니다.
◈ [금주 명언] - 大人者는 言不必信이며 行不必果요, 惟義所在니라.
◆ [독음] - 대인자 언불필신 행불필과 유의소재.
◆ [한자] - 큰 대/ 사람 인/ 놈 자/ 말씀 언/ 아니 불/ 반드시 필/ 믿을 신/ 행할 행/ 아니 불/ 반드시 필/ 결과 과/ 오직 유/ 옳을 의/ 바 소/ 있을 재
▶ [출전] - 『孟子(맹자)』〈離婁章句下篇(이루장구하편)〉
◈ [해석] - 대인은 말함에 믿음을 기필(期必)하지 않고, 행함에 결과를 기필(期必)하지 않고, 오직 義가 있는 곳으로 한다..
▶ [어구풀이]
☞ 大人者(대인자) : 대인이란 뜻은 호연지기를 지닌 의리(義理)와 대도(大道)를 모두 갖춘 맹자가 말하는 이상적 인간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맹자는 이러한 대인으로 하여금 사회의 병폐를 없앨 수 있는 참된 용기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의 위정자나 군자 등 다양하게 그 실천적 인간형의 전형으로 전면에 표방하고 있습니다.
☞ 言不必信 行不必果(언불필신 행불필과) : 말은 믿음을 반드시 기약할 수 없고, 행동은 결과를 반드시 기약할 수 없다는 뜻으로, 大人의 언행은 맹목적 믿음이나 헛된 결과지상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킴으로 해서 선심성 언행에 대한 직설적 비판으로 자연스럽게 결과보다는 과정의 소중함을 더 강조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 惟義所在(유의소재) : 오직 정의(正義)가 있는 것으로 한다는 뜻으로, 맹목적 언동(言動)에 대한 무책임함을 경계함과 함께 그 진정한 실천은 무엇보다 대의(大義)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참여의 과정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 [해설] -
인격의 완성체로서의 군자(君子)와 같은 전형적인 도덕적 인간형이라 할 수 있는 맹자(孟子)가 설정한 대인(大人)이라는 존재는 호연지기(浩然之氣)의 체득으로부터 천도(天道)와 천심(天心)까지 터득한 이상적 인간형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맹자는 ‘대인은 언제나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맹자> ]’이라고 그의 전형적 역설인 성선설(性善說)의 바탕을 완벽한 인간형의 틀인 대인(大人)에게까지 대입시키고 있는 설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 인간형이라 하더라고 작은 언행의 실천에 있어서는 절대로 함부로 발설하고 장담하는 무책임한 실천을 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금주의 명언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값진 가치가 우리사회에 만연된 결과지상주의에 집착하는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과정의 아름다움을 추구해 나가는 참여와 실천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심심지 않게 전해지는 ‘아름다운 패배’, ‘자랑스런 2등’ 등의 미담을 통해서 훈훈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는 모습들을 접하면 고집과 집착에 사로잡힌 현대사회의 어리석은 병폐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앞서 다루었던 맹자의 또 다른 경구인 ‘불의(不義)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은 연후에야 의로운 일을 할 수 있다[ 人有不爲也而後 可以有爲.<맹자>]’는 가치 역시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올바른 인식의 바탕 위에 새로운 정의(正義)의 실천과 그 가능성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것 역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짓과 관행이란 미명 하에 외면하고 회피하면서 만연된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不義)한 행위들은 ‘適當(적당)’이란 왜곡된 어휘의 본의(本義)를 확인하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단죄할 수 있는 건강하게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의(大義)와 정의(正義)가 살아 숨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은 수 천년 전에 패도(覇道)를 배격하고 왕도(王道)로 표현되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민본(民本) 가치를 실현하려 했던 맹자의 본의와 일정 부분 서로 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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