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주 동양명언 : 원칙과 상식의 사회상이 대중적 가치관을 정착되길 기원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治官엔 莫若平이요, 臨財엔 莫若廉이니라.
◆ [독음] -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렴.
◆ [한자] - 다스릴 치/ 관리 관/ 없을 막/ 같을 약/ 평평할 평// 임할 임/ 재물 재/ 없을 막/ 같을 약/ 청렴할 렴
▶ [출전] - 『明心寶鑑(명심보감)』〈立敎篇(입교편)〉
◈ [해석] - 관청의 일을 처리함에는 공평함 보다 더 나은 것이 없고,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함 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 [어구풀이]
☞ 治官 莫若平(치관막약평) : 벼슬을 다스리는 것에는 공평한 것만 같은 것이 없다는 뜻으로, 관리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공평무사(公平無私)함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莫若’은 비교형 문장의 최상급의 표현으로 ‘~한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는 의미로 최상급의 비교를 표현합니다.
☞ 臨財 莫若廉(임재막약렴) : 재물에 임해서는 청렴한 것만 같은 것이 없다는 뜻으로, 관리의 직분에 있어 청렴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신뢰받는 공직자의 원칙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해설] -
지난 권위주의 시절의 수많은 병폐 중에서도 정권(政權)과 금권(金權)이 국민들 위해 군림(君臨)하며 인권과 자유를 속박하던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는 조금씩이나마 치유되고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는 지록위마(指鹿爲馬)나 호가호위(狐假虎威)의 고사와 같은 씁쓸한 행태를 접하곤 합니다. 결국 바른 의식의 정립이나 사회 정의의 정착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과 자성의 실천은 변함 없고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지난주 다산(茶山)의 《牧民心書(목민심서)》를 통해 환기를 부각한 청렴(淸廉)함의 가치는 재론을 거듭하더라도 식상할 수 없는 원론적 가치입니다. 지난 시절 잘못된 관행이나 왜곡된 권위를 휘두르는 비리 공직자들의 횡포에 눈물 흘리던 힘없는 서민들을 수 없이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각인된 우리 사회의 건강하지 못한 모습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잊거나 덮어두려는 자세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메스로 환부를 도려내듯이 완전한 치유를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인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뼈를 깎는 노력과 함께 자성(自省)의 과정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공직자의 위상은 공복(公僕)으로서의 기본적 위상과 함께 공평(公平)과 청렴(淸廉)의 원칙이 직무 수행의 도리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기에 다시금 금주의 명언으로 소재를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공평과 청렴이 공직자에게만 해당되는 가치가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공존되는 최상의 가치여야 한다는 점을 항상 되새겨야 합니다. 학연이나 지연 등에 사로잡혀 있거나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식의 사욕(私慾)이나 사심(私心)을 배제될 수 있는 사회정의가 바로잡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의 가치관이 먼저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정함과 청렴함이 특별함이 아닌 평범한 가치가 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원칙과 상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생활 자세를 함께 되새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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