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38주 동양명언

好學 2010. 9. 8. 21:44

 

제138주 동양명언 : 역사의 거울을 통해 변화의 흐름 속에 참여하는 가치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봅니다.

 


◈ [금주 명언] - 前事之不忘後事之師니라.

◆ [독음] - 전사지불망 후사지사.

◆ [한자] - 앞 전/ 일 사/ 어조사 지/ 아니 불/ 잊을 망// 뒤 후/ 일 사/ 어조사 지/ 스승 사

▶ [출전] - 『戰國策(전국책)』, 『史記(사기)』 『後漢書(후한서)』등

◈ [해석] -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

▶ [어구풀이]
☞ 前事之不忘(전사지불망) : 앞일의 잊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지난 역사 속의 다사다난한 일들을 잊지 않고 확인하고 되새기면서 자신의 삶과 현실의 상황을 정돈하고 이끌어 감으로 인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과정에 대한 전제를 제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 後事之師(후사지사) : 뒷일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 역사의 거울을 통한 미래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해설] -
반추동물(反芻動物)들의 되새김질은 단순히 미리 삼킨 음식물을 다시 올려서 씹는 이중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육식동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안전한 상태에서 되새김질을 통하는 생태적 환경에 적응하는 점까지 부연함으로써 지속적 환경 친화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에 대한 부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서의 역사의 거울이라는 것 역시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나 감상을 자극하는 흥미위주의 시간여행이 아닌 우리의 삶과 생활, 그리고 우리가 만들고 이끌어나가야 하는 가치 체계의 중요한 척도 역할을 하기에 그 중요성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 속 많은 선각자들이 이러한 반추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켜왔기 때문에 우리 인류의 역사가 진보적인 발전을 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되새겨 볼 수 있는 값진 가치일 것입니다. 《사기(史記)》의 사마천도 지난 역사의 거울로 되새김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충실하게 실천했습니다. 금주의 명언도 시황제(始皇帝)의 진(秦)나라가 패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것을 역사의 거울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역사가 지닌 참된 가치 자체를 반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지 못한 맹목적 현실 대처는 올바른 미래를 개척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의 농부나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검객에게 쏟았던 일방적 비난은 그 자체가 모순일 수밖에 없었던 것을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거울을 통해서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바라볼 때 진정한 참여 속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은 개인의 건전한 가치관이 전제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범선생님도 평소 애송했다는 서산대사 휴정스님이 남긴 다음 선시(禪詩)는 항상 우리들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해야 할 소중한 명언으로 다시 한 번 반추해 보는 계기로 삼기 좋으리라 봅니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 눈 덮인 들판을 밟고 지날 때는,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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