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제126주 동양명언

好學 2010. 8. 22. 20:49

 

제126주 동양명언 : 진정한 자기 완성의 길은 실천적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확인합니다.


◈ [금주 명언] - 不經一事不長一智니라.

◆ [독음] - 불경일사 부장일지
◆ [한자] - 아니 불/ 지날 경/ 한 일/ 일 사// 아니 불/ 길 장/ 한 일/ 지혜 지

▶ [출전] - 『明心寶鑑(명심보감)』〈省心篇(성심편)〉

◈ [해석] -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나지 않는다.

▶ [어구풀이]
☞ 不經一事(불경일사) : 한 가지 일을 겪지 않는다는 뜻으로, 직접이든 간접이든 다양한 경험과 사고를 통해서 폭넓은 이해의 폭을 갖지 못하고 편협되고 좁은 사고와 행동을 하는 부족한 사람들의 행실을 의미합니다.

☞ 不長一智(부장일지) : 하나의 지혜도 자리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든 사물과 타인에게 올바른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지혜라는 것은 바로 명확한 사물과 사회 속의 대인관계의 영속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바른 실천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해설] -

우리는 주위에서 학문적 교양을 많이 습득하지 못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세월동안 전문적인 경지까지 오른 많은 대가와 장인 등을 접하면서 값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에 경의를 표하곤 합니다. 그것은 많은 노력과 경험이 바탕이 된 값진 결실이기에 더욱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까지 모두가 대가가 되어야 한다거나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평범한 삶의 자세 속에서도 우리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가 겸비된다면 그 누구라 하더라도 참된 인생을 누린 것이라 할 것입니다.

금주의 명언은 예로부터 아주 흔하게 접해왔으면서도 그 기본적인 가치를 소홀하게 여기기 쉬운 바른 경험에 대한 글귀입니다. 올바른 경험과 실천이 바탕이 된 지혜이라야 그 지혜의 힘이 개인에게는 인생 역정의 바른 지침이 될 것이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자에 많은 담론으로 제기되고 있는 유년기의 인격형성에 대해서만 보더라도 어린시절 자연과 호흡하며 훈훈한 정서를 마음 속에 쌓아온 기성세대들과 달리 근자의 어린이들은 자연보다 인공에 더 길들여져 따뜻한 인성과의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지적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맹목적인 과거 회귀를 요구하거나 수박 겉 핥기 같은 일회성 이벤트의 제공이 아닌 보다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모르고 여름철 벌레는 얼음을 알지 못한다[井蛙不知海 夏蟲不知氷]'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편협된 사고의 틀을 깨고 보다 넓은 이해와 실천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소중한 글귀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무조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단순한 우려 때문에 맹목적 세계화를 주창하며 신사유람단식의 해외 관람 정도로 그 경험의 가치를 폄하시키는 일도 흔히 있습니다. 이제 무엇보다 우리가 바로 인식하고 체득해야할 소중한 가치는 건강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실천이 뒷받침되는 진정한 경험일 것입니다. 직접적인 경험이 아닌 간접적인 경험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경험의 가치가 올바른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혜를 길러내는 것이라면 역시 소중한 삶의 일면이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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