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주 동양명언 : 無慾과 餘裕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강한 자아 확립을 갈망합니다.
◈ [금주 명언] - 非無安居라, 我無安心也요. 非無足財라, 我無足心也니라.
◆ [독음] - 비무안거 아무안심야, 비무족재 아무족심야.
◆ [한자] - 아닐 비/ 없을 무/ 편안할 안/ 거할 거/ 나 아/ 없을 무/ 편안할 안/ 마음 심/ 어조사 야// 아닐 비/ 없을 무/ 족할 족/ 재물 재/ 나 아/ 없을 무/ 족할 족/ 마음 심/ 어조사 야
▶ [출전] - 『墨子(묵자)』〈親士篇(친사편)〉
◈ [해석] - 편안한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이요. 만족할 재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만족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 [어구풀이]
☞ 非無安居 我無安心也(비무안거 아무안심야) : 편안한 거주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묵자(墨子) 겸애(兼愛)의 본질적 가치가 개인의 마음가짐의 동질성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기에 결국 중인(衆人)으로부터 군자(君子)까지 겸애교리(兼愛交利)의 완성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의 수양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 非無足財 我無足心也(비무족재 아무족심야) : 만족할 재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족할 마음이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역시 개인의 마음가짐의 수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반복적 댓구(對句)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 [해설] -
인간의 보편적인 에로스적 사랑이라고까지 표현하는 묵자의 겸애의 바탕은 역시 동질적 포용을 전제하고 보편적인 사랑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성을 무시한 공허한 이상적 주장이라고 유가(儒家)에게 비난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 속에서는 묵자의 논리 자체를 역설하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 결핍된 공동체의 사랑을 회복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의 정서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편으로 표현된다면 또 다른 가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욕(無慾)의 가치가 추락한 사회에서 물질과 배금주의에 만연된 사회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과 방편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거국적 차원의 캠페인으로부터 사회적, 지역적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식 개선 작업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삭막한 인심과 냉랭한 세태는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자각한다면 밝은 희망 역시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주변사람들을 배려(配慮)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길이란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 속에 여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 삶의 가치와 목표는 누구나 서로 다를 것이고, 그러한 가치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방법 역시 서로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목표와 가치가 타인과의 공존이나 공유가 아닌 일방적인 독단적 가치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장인정신이니 선비정신이니 하는 고유의 바른 삶의 전형 역시 타인과의 어우러짐 속에서 그 궁극적 목표이자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금 열정적 참여와 노력 속에서 값진 성과와 결과를 기대하고 성취하는 아름다운 모습과 개인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이기심의 표출이 제대로 구별되고 공과(功過)가 인정될 때 우리 사회의 밝은 희망도 지속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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