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19장 1
한평생을 시간표로 작성해 보면,
그 많은 부분이 나쁜 일을 하는데 소비되고
이보다 더 많은 부분은 허송세월하고 있다.
사실상 생애의 전부가 우리의 본분이외의 일로 낭비되는 셈이다.
어떤 시간은 장례나 문안 인사를 하는데 소비하고
어떤 시간은 오락에 충당하며, 나머지 시간은 그냥 허비해버린다.
희망이나 불안, 애증과 원한, 심심풀이나 그 밖의 공치기, 연회,
돈벌이, 엽관운동, 소송, 노예적인 복종 등을 위해
인간이 소비하는 시간은 얼마나 많은가?
인생이 짧다는 말은 어리석은 자나 철학자도 한결같이 하는 불평이다.
마치 이 생애만으로는 인간의 본분을 다하기에 부족하다는 어투다.
그런데 우리가 일생을 보낸다는 것은 마치 밭을 경작하는 것과 같다.
훌륭한 농부는 남보다 좀더 부지런히 일하여 더 많은 수확을 올린다.
낭비는 무서운 것이며,
한 국가의 세입도 탕아의 손에 넘어가면 금세 다 써버린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배당된 생애는 유용하게 사용하면
우리의 목적이나 사명을 위해 쓰고도 남을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탐욕과 주연, 낮잠과 사치, 아첨, 선망, 유람,
항해, 현학적인 연구, 공상 등에 낭비하여 드디어 생애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비로소 시간이 모자란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일찍감치 깨달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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