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빈집’마다 사랑의 불을 켜자

好學 2010. 6. 12. 15:15

 

[겨자씨] ‘빈집’마다 사랑의 불을 켜자

 

 


요즈음 미분양으로 불 꺼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강남의 업무용 빌딩 공실률도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12%를 넘어섰다.

이는 IMF 때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빈 아파트와 사무실이 증가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하락, 혹은 버블이 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삶이 고달프며 팍팍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불은 켜져 있지만 사랑이 없고, 가족은 있지만 마치 불 꺼진 집처럼 적막한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점이다.

소설가 김주영씨는 응집력을 찾아 볼 수 없는 가족들의 쓸쓸한 삶을 ‘빈집’(문학동네)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집에 살면서도 아버지의 직업이 뭔지, 자식이 하루 종일 밖에서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는 이들의 집은 분명 ‘빈집’이다.

가족 간의 대화가 하루에 8분도 채 되지 않는 집은 ‘빈집’이다.

이런 집은 빨리 불을 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빈집의 참상’이 도래할지 모른다(마 12:45).

가정의 달이다.

불을 켜자.

사랑의 불,

대화의 불을 내 집부터 켜자.


옥성석 목사(일산충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