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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홀로 남겨두고 귀국하기 이틀 전, 짠한 마음에 “아빠에게 원하는 것 세 가지만 말하라”고 했다. 아들은 숨도 쉬지 않고 세 가지를 읊었다. “아빠와 영화 보기, YMCA에 가서 함께 운동하기, 미니 골프 함께 치기.” 급한 일에 쫓겼지만 촌음을 아껴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날 밤 10시 극장에 가서 ‘아마겟돈’을 보았다. 다음날 아침 YMCA에 가서 농구, 탁구, 실내 축구 그리고 수영을 함께했다. 낮에 일을 좀 보고 저녁 때 레크리에이션 월드에 가서 미니 골프와 야구, 포켓볼을 했다. 공항에서 아들은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유학생활을 잘하겠노라고 다짐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같은 시각에, 같은 곳에서, 같은 경험을 하길 원한다. 사랑은 살을 맞대고 함께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시간(time)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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