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통독의 영성

好學 2010. 4. 21. 20:17

 

[겨자씨] 통독의 영성


새해 첫 주간, 성경을 통으로 읽는 특별한 감동을 맛본다.

성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5일 동안 두 번의 30분 식사시간을 제외한 55시간을 투자하여 성경을 통독하는 것이다.

 

새로 구입한 성경으로 모인 성도들과 함께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며 전심으로 빠르게 읽어가는 경험은 마치 말씀으로 세례 받는 느낌이다.

구절구절이 짝을 맞추고, 단어와 단어가 이어지는 감동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읽혀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특히 새로 밑줄 그어진 말씀은 한 해 동안 교회에서 나눌 영혼의 양식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사하다.

십자가 언덕을 향한 길에 숨이 차오르고 있음은 또 다른 ‘거룩한 독서’의 경험이다.

수문 앞 광장에서 율법을 낭독하며 초막절을 지키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한국의 교회들이 함께 성경통독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면…. 종의 마음으로 살았던 사도 바울, 죽음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음은 어젯밤에 들은 한 말씀 때문이리라(행 27:23).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