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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번개 몇 개…” 오가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주고, 쉼터를 주고, 열매를 준다.
그러면서도 뿌리를 감추고, 침묵하며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나무는 충분히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한다. 특히 두꺼운 나무껍질 속에 찢겨지고 때워진 모습들은 수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끌어안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나와 통한다. 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은행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게 하심은 은총이다. ‘대추’는 이렇게 이어간다. “저게 저 안에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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