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사서오경]四書五經

논어 위정편(爲政篇)

好學 2009. 9. 22. 08:37

논어  위정편(爲政篇)

 

 

 

 

<子曰…>七十而從心所欲하여 不踰矩라.(爲政)

<자왈…> 칠십이종심소욕하여  불유구라. (위정)

 

일흔 살에는 무엇이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해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공자의 말이다. 나는 일흔 살이 되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결코 궤도를 벗어나는 일이 없었다. 수양의 극치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일흔 살을 “종심(從心)의 나이”라고 말한다.

ㅇ종(從)-따르다. ㅇ심(心)-마음. ㅇ욕(欲)-바라다. 욕심. ㅇ유(踰)-넘다. ㅇ구(矩)-법.

 

 

<子曰>生事之以禮하고死葬之以禮하며祭之以禮하니라(爲政)

<자왈> 생사지이례하고  사장지이례하며  제지이례하니라.  (위정)

 

살아서는 예로써 섬기고, 죽으면 예로써 장사지내며, 예로써 제사를 지낸다.

맹의자(孟懿子)가 공자님에게 효(孝)란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공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발을 잘못 밟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자의 제자 번지가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물음에 공자가 답한 말이다. 곧 발을 잘못 밟지 않는다 함은 부모님이 생존시나 몰후에도 예로써 섬겨야 한다 함이다라고 풀이했다.

ㅇ사(事)-섬기다. ㅇ례(禮)-예도. ㅇ사(死)-죽다. ㅇ장(葬)-장사지내다. ㅇ제(祭)-제사.

 

 

<子曰>父母는 唯其疾之憂하니라.(爲政)

<자왈> 부모는  유기질지우하니라. (위정)

 

부모로서는 오직 자식의 질병을 걱정하시니라.

공자의 말이다. 부모에게 걱정을 시키지 않은 것이 효이다. 부모는 누구나 그 자식이 병으로 고생하는 것이 걱정이 되는 것이니, 부주의에서 오는 병을 앓든지 해서는 안된다. 특히 부모의 병에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효행이다.

ㅇ유(唯)-오직. ㅇ질(疾)-병. 걱정하다. ㅇ우(憂)-걱정하다.

 

 

<子曰>色難이라.(爲政)

<자왈> 색난이라. (위정)

 

언제나 즐거운 낯으로 부모를 섬기기가 어렵다.

공자의 말이다. 부모의 얼굴을 살피고 심기를 헤아려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기는 어렵다. 색(色)이란 단지 얼굴빛만이 아니라 태도, 언행 모두를 말하는 것으로 자기자신의 태도, 언행도 삼가야 효행이 된다.

ㅇ색(色)-색, 얼굴, 빛. ㅇ난(難)-어렵다.

 

 

<子曰>吾與回言終日하나 不違如愚니라.(爲政)

<자왈> 오여회언종일하나  불위여우니라. (위정)

 

내가 안회와 종일토록 말을 해도 한 마디의 반대도 없어 마치 어리석은 사람과 같았다.

공자가 안회를 보고 평한 말이다. 안회는 종일 같이 있어서 공자가 무엇이라 해도 반론을 펴지 않고 수긍만 할 뿐 바보처럼 변함이 없이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공자가 하는 말을 확실히 체득하고 있었다. 

ㅇ여(與)-더불다. ㅇ회(回)-돌다. 사람 이름(안회). ㅇ종(終)-끝. 마치다. ㅇ위(違)-틀리다. ㅇ우(愚)-어리석다.

 

 

<子曰>視其所以하며 觀其所由하며 察其所安이면 人焉瘦哉리오.(爲政)

<자왈> 시기소이하며  관기소유하며  찰기소안이면  인언수재리오. (위정)

 

그 행동을 보고(注視), 그 이유를 보며(觀察), 그 생각하는 바를 보면(察知), 사람됨됨이를 어찌 감출 수 있겠는가.

사람을 볼 때 먼저 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다음 행동의 이유를 조사하고, 또 그 사람이 그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아본다. 이 세 가지 방법을 써보면 반드시 그 사람의 정체가 밝혀진다.

ㅇ시(視)-보다. ㅇ관(觀)-보다. ㅇ유(由)-까닭. 말미암다. ㅇ찰(察)-살피다. ㅇ이(以)-되다. ㅇ안(安)-생각하다.

 

 

<子曰>溫故而知新이라.(爲政)

<자왈> 온고이지신이라. (위정)

 

묵은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안다.

무슨 일에나 과거를 돌아보고 그 것을 충분히 소화하여 그것으로부터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과거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렇다고 과거에만 집착해서는 새로운 세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것에만 집착함은 현명하지 못하다.

ㅇ온(溫)-익히다. ㅇ고(故)-옛. 오래다.  ㅇ신(新)-새롭다.

 

 

<子曰>君子는 不器라.(爲政)

<자왈> 군자는 불기라. (위정)

 

군자는 자잘한 직능공 노릇을 아니한다.

그릇은 그릇 나름대로 쓸 곳이 있고 고정된 기능이 있다. 밥그릇은 밥그릇으로서의 기능이 있는 것처럼 그 곳에만 쓸 때 가치가 있다. 그러나 훌륭한 인물은 한 곳에만 쓰이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된다. 편협되지 않은 전인적인 완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ㅇ기(器)-그릇. 도구. ㅇ불(不)-아니다.

 

 

<子曰>君子周而不比하고 小人比而不周하니라.(爲政)

<자왈> 군자주이불비하고  소인비이부주하니라. (위정)

 

군자는 두루 친하나 자기편을 만들지 아니하고, 소인은 자기편은 만들되 두루 친하지는 아니한다.

군자는 공정 성실하여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지만 특정한 사람이나 무리와 친하여 자기편을 만들지는 아니한다. 그러나 소인은 사적으로 편을 가르기는 하여도 두루 모든 사람과 어울리지는 못한다.

ㅇ주(周)-두루. ㅇ비(比)-비교하다.

 

 

<子曰>學而不思則罔이니라.(爲政)

<자왈> 학이불사즉망이니라. (위정)

 

배워도 생각하지 않으면 확실한 것이 되지 못한다.

사람은 여러 가지를 배운다. 그러나 그것을 깊이 생각하고 자신에게 맞추어 보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맞추어보아 생각하지 않으면, 배운 것이 흐려서 불안정하고 확신 있는 것이 되지 못한다. 참으로 자기 것이 되는 학문을 해야 한다.

ㅇ망(罔)-어둡다. ㅇ사(思)-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