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63과 사무엘하(4): 부록 및 결론 (21-24장) 11

好學 2012. 12. 11. 13:29

 제63과 사무엘하(4): 부록 및 결론 (21-24장) 11

 

 

다윗은 인구 조사를 실시하고 보고를 받은 후에 자신이 여호와께 교만하여 범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다윗은 여호와께 나아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다. 다음 날 아침에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다윗에게 보냈다. 그리고 다윗의 교만함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징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지시하였다.

1) 7년 기근,

2) 대적 앞에서 3개월 동안 도피함,

3) 이스라엘에 3일간 온역이 있음.

다윗은 사람에게 rsks을 당하기 보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손으로 징계를 받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그는 3일간 이스라엘에 온역을 내리는 징계를 선택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역을 인해 7만명이 죽음을 당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약속한 3일이 되었을 때에 여호와의 사자에게 징계를 그치라고 명하셨다. 이때에 여호와의 사자는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 에 있었다.

 

여부스인은 예루살렘 성의 원주민이었으며(5:6-8),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은 모리아 산 곧 예루살렘 동북편 언덕에 있었다(대하 3:1). 타작 마당은 추수한 곡물의 겨나 지푸라기 등을 바람에 날려 보내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높은 곳에 있었다. 후에 이곳은 솔로몬 성전을 건축하는 터가 되었다(대하 3:1).

 역대상에는 '아라우나'의 이름이 '오르난'으로 기록되어 있다(대상 21:15,18, 20-23). '아라우나'는 여부스식 표기이며, '오르난'은 히브리식 표기였다. 이때에 다윗은 이스라엘을 치는 여호와의 사자를 발견하고, 그 앞에 엎드려서 이렇게 외쳤다.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지만,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컨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비의 집을 치소서!(17)"

 

다윗은 오직 자기만이 형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고백하면서, 모든 죄의 책임을 스스로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진정한 회개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다. 참된 회개는

1)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차원을 넘어, 그 범죄로 말미암은 결과서까지 달게 책임지려는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며,

2) 타인의 허물과 죄악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통회하는, 긍휼과 자비의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다. (대상 21:16)을 보면, 다윗은 '굵은 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기도했다. 이는 다윗이 일국의 왕이라는 처지에 결코 연연치 않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최대한의 겸손과 회개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10-17).

 

  그 날에 선지자 갓이 다윗을 찾아 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으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갓 선지자의 말은 다윗의 겸허한 회개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이요 화해 선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회개를 인정하시고, 당신의 진노를 진정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갓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전달하셨다. 하나님은 화해의 장소로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지시하신 것은 그곳에서 천사의 심판 활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나타난 곳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곳을 화해와 자비의 장소로 지정하시고, 이곳을 성별케 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후에 이곳에는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져 택한 백성들의 시은소가 되었다. 다윗은 그 말을 듣고 즉시 그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서 아라우나의 집으로 갔다.

아라우나는 자초지종을 듣고 자기의 타작 마당과 제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윗은 값없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겠다고 밝히고, 그 모든 것을 장당한 값을 지불하고 사서 제사를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다윗은 은 50세겔을 주고 그의 타작 마당과 소를 사서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다. 다윗은 아라우나의 소유를 취해 그냥 드릴 경우, 그 제사가 완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정 다윗은 자신의 재산을 바쳐 최대한의 정성을 드리기를 원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방 출신 개종자 아라우나의 아낌없는 헌신과, 참된 눈물의 회개자 다윗 왕의 희생적인 순수함을 볼 수 있다. 이같이 아름다운 정경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배울 수 있다.

1) 참된 헌신은 결코 이해 타산이나 인색함 없이 온전하고도 자발적으로 드려야 한다(고후 9:7).

2) 자기 희생 없는 값싼 제사는 여호와께 무의미한  것이다(신  16:16).

3)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온전한 헌신과 순수한 희생의 마음 자세이다(삼상 15:22; 사 1:11-17; 히 13:16). (대상 21:25)에는 땅 값으로 금 600세겔을 지불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각각 다른 품목에 대한 가격으로 보아야  한다

 

(Pulpit). 즉 본문에 나온 은 50세겔(1세겔-노동자 4일의 품삯)은 소와 타작 마당에 해당하는 값이며, (대상 21:25)에 나타난 금 600세겔은 아마도 성전 부지로 사들인 모리아 산 전체에 대한 값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다윗과의 화해를 표시로 아라우나 마당에서의 제사를 요구하셨다(18절).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징벌하시는 방법과 더불어 그 형벌을 해결하시는 방법까지도 생각하고 계셨다. 이처럼 인간의 회개와 죄로부터의 회복은 인간 스스로의 자의식과 자발적 행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구원 섭리에서 비롯된다(시 51:10-13). 그런데 하나님께서 제사의 처소로 '아라우나 마당'을 특별히 요구하신 데는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즉 예루살렘 성 동쪽 모리아 산에 위치한 그 마당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곳으로서(창 22:1-14),

 

아브라함의 순종 및 신앙과 하나님의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은혜가 기억되는 장소였다. 이런 역사적인 명소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화해와 자비의 처소로 다시 한번 택하시고 성별케 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마다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와 보살피시는 은혜를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영적이고 내면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에 얼마 후 솔로몬 성전이 세워지게 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섭리가 아닐 수 없다(대하 3:1).

 

이때에 다윗이 드린 '번제'는 다윗이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하기 위해 하나님께 드린 제사였다(레 1:4). 그리고 다윗은 번제에 이어 화목제도 드렸다. 이 '화목제'는 하나님께서 죄를 사해 주셨다는 전제하에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에 대해 감사하면서 드린 제사이다. 이러한 다윗의 제사를 통해서 이스라엘 내의 온역 재앙은  완전히 그치게 되었다. 이것은 인간들이 당하는 모든 고통과 재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오직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의 삶은 왕정과 같은 정치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래와 생명은 기도를 들으시고 땅을 고치시는 유일하신 여호와 한 분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다.


7. 부록(21-24장)의 결론

 

  사무엘하의 마지막 장들(21-24장)은 다윗 언약의 성취가 정치적 조직의 문제가 아니며, 구원사를 위한 여호와의 간섭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호와께서 다윗이 자신의 통치 안에서만 나라를 올바르게 통치할 수 있게 하셨다. 이렇게 함으로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언약을 견고하게 세워 주셨다. 이와 같이 사무엘서는 이스라엘 역사와 삶에 있어서 여호와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그 끝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