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다시 열지 못할 문

好學 2012. 11. 5. 17:26

다시 열지 못할 문

에스겔 44:1-3

 

 

학업을 마친 후 갖게 되는 첫 직장은 매우 중요하다. 첫 직장이 평생직업이 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마저도 해본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처음 선택이 앞으로의 선택을 예측하게 만든다고 한다. 자의든 타의든 한 번 들어선 직업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하나님을 알고 그 영광을 경험한 자라면 더더욱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구별된 자로서 구별된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그 동안 말씀하셨던 성전의 세부적인 구조와 내부 장식이 아닌 성전 바깥 뜰에 대해 말씀하신다. 동쪽문으로 들어 오신 후 그 문을 영원히 폐쇄하게 하셨다. 그 이유는 동쪽 문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온 곳이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닫고’, ‘다시 열지 못할지니’, ‘닫아 둘지니’(겔44:1)라는 반복된 표현을 통해 완전하고 절대적인 봉쇄를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 자신이 들어온 이 문은 어느 누구도 들어올 수 없고 나갈 수도 없게 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이 들어온 이 문을 영원히 닫아 주시고 인간들의 출입을 금함으로써 인간의 출입으로 인한 부패와 부정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과 영광을 스스로 보존하시며, 그 어떤 경우에도 당신의 거룩이 침해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이 들어온 문을 영원히 닫으셔서, 다시는 그 성전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거룩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셨다. 새성전은 그 거룩함이 다시는 훼파되지 않고 영원히 유지될 것이며, 새성전에 한번 들어온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영원히 거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실로 새성전은 교회 공동체 및 하나님의 나라가 거룩함을 유지할 것과 하나님께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항상 함께할 것을 말씀하신다. 그런데 유일하게 왕은 동쪽문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셨다.

왕이 “여호와 앞에서 음식을 먹고”라는(겔44:3) 표현은 백성의 대표자로서 제사를 드린 후 그 제물을 먹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이 제물을 드린 왕은 마치 제물처럼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죄 있는 인간으로서는 실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는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다. 예수믿는 남자들의 삶에 들어오신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키시며 우리를 날마다 새롭게하기 원하신다.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은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시고(롬8:39), 우리를 통해 영광 받으시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마치 동쪽문을 구별하듯 우리를 세상과 구별하셔서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자신들이 생각했던 삶이 열리지 않을 때 하나님이 나를 떠났다고 원망하는 남성들이 있다. 더 이상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뿐더러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다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다르다. 우리처럼 변덕부리고 우리처럼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신다.

남자들이여,

지난 인생길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떠나시고 다시는 내 삶에 되돌아오시지 않았다고 잘못 믿고 있진 않은가? 하나님은 변덕이 심해 내 안에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우리 안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다. 항상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들을 알고 계신다. 스스로 연약한 믿음의 자리로 내려가지 마라. 하나님은 한번도 우리를 떠나실 생각을 해보신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