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세계사 2

성경과 세계사 2

 

 

 

A.D. 라는 말은 라틴어의 Anno Domini의 약자로서 ‘주님의 해’라는 의미입니다

 

 

 

<모압과 암몬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

 

소돔과 고모라 사건 후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아내가 그 성들의 멸망과 함께 죽고 롯과 롯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이 모압과 벤암미입니다.  그 모압의 후예가 모압족이며 벤암미의 후손이 암몬족입니다. 이들은 사해와 요단강 동편에 자리잡고 살았으며, 암몬족의 중심도시가 구약의 ‘랍바’로서 지금의 요르단왕국의 수도 ‘암만’입니다.  '주요 도시' 또는 '수도' 란 의미를 지닌 이곳은 물이 풍족한 지역이었습니다.  랍바를 중심으로 했던 암몬왕국은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인접해 있었으며, 두 나라는 적대적 경쟁 관계여서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암몬왕국은 B.C.8세기 말, 앗수르 제국에게 정복당한 후 4백년 이상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알렉산더 이후 암만은 B.C. 259년에 프톨레미 왕조에 의해 통치되면서 '필라델피아' 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게 되는데, 이는 프톨레미 2세의 이름인 '필라델푸스(Philadelphus)' 의 이름을 따른 것입니다. B.C. 63년에 로마의 폼페이가 이 성을 점령한 후 로마 시대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홍해와 다메섹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A.D. 4세기초에서 7세기초에 이르는 비잔틴 시대에는 기독교 전파와 함께 교회들이 건설되면서 이곳은 요단강 동편 지역 교회의 중심도시가 되었습니다. 다시 언급하면 롯의 후손인 모압족과 암몬족은 지금의 요르단왕국의 지역에 살았으며 그들의 후손이 현재의 요르단왕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A.D. 라는 말은 라틴어의 Anno Domini의 약자로서 ‘주님의 해’라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님의 탄생을 연도를 계산하는 기준을 삼은 것입니다. A.D. 525년에 로마의 한 수도원장에 의해 만들어진 이 말은 한국어로 기원후 혹은 서기라고 일반적으로 번역하며, 교회에서는 ‘주후’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 나이가 들도록 자식을 얻지 못하자 아내 사라가 남편을 권하여 그녀의 종 애굽여자 하갈로 첩을 삼게 하여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그 이스마엘이란 이름은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뜻입니다．그러나 14년후에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사라가 이삭을 낳게 되었고 이스마엘이 이삭을 조롱하므로 사라가 그 모자를 쫓아내었습니다. 이스마엘은 바란광야를 중심하여 가나안 남쪽에 자리잡았습니다．후에 애굽 여자와 결혼하여 열두아들을 낳아 십이 방백을 삼았고 그의 딸은 에서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이스마엘의 후손이 시내광야와 아라비아광야를 중심으로 살던 유목민이었고 그들의 후손이 아랍제국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넓은 의미에서 아랍인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죽음 후에 후처 그두라를 통해 여러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 아들 드단의 자손 앗수르족속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앗수르(앗시리아)와는 다른 존재입니다.  성경에서 이들에 대해 더 이상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두라를 통해 얻은 아들 중에 미디안이 있습니다. 미디안의 후손이 미디안족이며 그들이 살던 곳을 미디안광야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은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치한 아카바만 근처로서, 미디안족속은 나중에 지금의 아랍인들로 편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브라함은 후에 175세에 죽었습니다.

 

 

 

 

 

 

 

이삭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열국의 어미 사라 사이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 사라의 나이 90세에 출생한 아들입니다.  이삭(Issak)이라는 이름의 뜻은 ‘웃음’이며 그의 출생지는 브엘세바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에게 암양 일곱마리를 주고 우물을 확보해 정착한 후이삭과 야곱까지 3대에 걸쳐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현재 인구 20여만명의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입니다．현대식 고층건물과 자동차의 물결이 낙타를 몰며 수천년전의 생활을 답습하고 있는 베두인의 시장과 혼재하며 동시에 조화를 이룹니다

 

이삭은  25세에 부친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모리아산에 데리고 가서 결박하여 제단에 올려 놓고 잡아 제사하려고 할 때 그는 조금도 원망이나 반항이 없었습니다. 그 모리아산은 지금의 예루살렘이 있는 곳입니다. 이삭은  밧단 아람, 즉 하란에 살던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들인 브두엘, 즉 이삭과 사촌인 브두엘의 딸인 리브가를 40세에 아내로 취하여 60세에 쌍동이를 낳으니 곧 에서와 야곱입니다.

 

이삭은 흉년을 피하여 그랄에 거하는 중 그 아내를 누이라 하였다가 탄로되었고, 농사로 거부가 되니 그곳 사람들이 시기하여 우물을 메웠습니다.  다른 곳에 옮겨 팠더니 또 메우고 이같이 4차나 따라 다니며 메웠습니다. 그 다음에 파매 메우지 않는고로 그 우물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였습니다. 나이 많아서 장자 에서에게 축복하려는 것을 야곱이 알고 가장하여 들어 가니 눈이 어두운 이삭은 속아서 축복하였습니다. 그 일로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하니 이삭이 야곱을 불러 다시 축복하고 이르기를 밧단 아람에 가서 외삼촌 라반의 딸에게 장가들라 하여 보냈습니다.  그 후 이삭은 180세에 헤브론에서 별세하니 막벨라굴에 장사하였습니다.

 

헤브론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그리고 야곱과 레아의 묘가 있습니다.  옛 이름이 ‘가리아 알바’라는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서남쪽으로 30km 지점에 있는 오래된 도시로서 세계에서 제일 먼저 건설한 도시중의 하나입니다.  다윗이 여기에 7년간 왕국을 마련했으며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기를 든 곳도 이곳입니다.  또  중세 이후에는 회교도와 십자군의 활약하는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헤브론은 아랍인에게도 유대인에게도 성지로서,  서로 충돌을 반복하던 이곳은 지금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속해 있습니다.  

 

3. 야곱과 세계

 

야곱을 말하면 반드시 쌍둥이 형 에서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삭의 두 아들인 이들은 대조적인 인물들입니다. 형 에서는 털이 많았기에 그 이름도 ‘털이 많다’라는 의미인 ‘에서’입니다. 그런가 하면 동생 야곱은 태어날 때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다’는 의미로 야곱이라 이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을 얻어 먹으며 장자권을 쉽게 주어버린 일과 그의 피부가 붉은 이유로 그의 별명이 에돔이 되었습니다. 그 에서는 헷족속의 딸들과 이스마엘의 딸과 결혼하며 이스라엘의 족장의 계열에서 벗어나 ‘에돔족’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에돔족은 사해의 남쪽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들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계속 전쟁을 해오다가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면서(B.C. 586년)거의 종결 되었습니다. 이즈음 에돔은 유다 남부에 침입하였고 헬라인들에 의해 ‘이두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뒤 로마가 팔레스타인을 점령했을 때는 이두매의 안티파테르가 로마의 행정관이 되고,  그 아들 헤롯 대왕(B.C. 37-4년)에 이르러는 사마리아와 갈릴리까지 통치했습니다. 즉 헤롯가문은 에돔족인 것입니다. 그러나 A.D. 70년 예루살렘이 멸망될 때 에돔인의 역사도 끝이 났습니다.

 

그들의 후예는 모압과 암몬의 후예들과 함께 트란스요단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지금의 요르단왕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랜 세월 강대국들의 지배 가운데 있다가 1차 세계대전 후 영국과 프랑스의 중동분할에 의해 독립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그들은 대부분 베드윈족이었습니다. '베드윈 족'은 중동 및 북 아프리카의 사막 오아시스에서 거주하며 유목 생활을하는 부족들을 말합니다. 현재 야곱의 후예인 이스라엘과 이웃하며 반목하는 이들은 본래 형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