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제대로 남기는 삶

好學 2012. 10. 21. 22:14

 

제대로 남기는 삶

시편 49:10~12

 

 

인간의 역사 속에 포기되지 않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영원에 대한 열망이다. 하나님처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삶에 일어난 노화를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려 하지 않는다. 천국을 바라보며 이 세상은 나그네의 삶이라고 늘 입버릇처럼 고백하던 신앙인도 죽음이 두려워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들어도(hearing) 듣지(listening)않는 것처럼, 믿는다고(believing) 말하면서도 믿지(faith) 않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을 많이 본다. 믿음으로 이 땅을 살다가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청지기의 삶을 말하지만 그렇게 살려고 하진 않는다.

이 세상을 나를 위한 영원한 세상으로 만들고 싶어할 뿐이다. 남자들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어한다. 과거나 현재나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은 재물이 인생의 성공이고, 재물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시편 기자는 현대인들의 재물에 대한 환상과 허상의 실체를 말해준다. 재물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고(시49:7), 영생을 얻지 못하며(시49:9), 결국은 다 타인에게 돌아가 음부로 갈 때 그 영광이 소멸되고(시49:17), 사후에 기억할 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세상의 부귀와 영화에 만족하는 영혼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시49:20).

본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존귀한 피조물로 창조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존귀한 백성으로 살게 하셨다. 따라서 이와 달리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재물과 부귀만을 쫓는 영혼은 짐승보다 나을 것이 없는 인생이다.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지만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내 집이 영원한 거처가 아님을 알고 있다. 남자들의 인생이 고달픈 것은 소유에 대한 잘못된 생각 때문일 수 있다. 내가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영원히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헛된 것들을 가장 중요한 것들로 착각하여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얻으려 한다. 항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살면서 소유를 통해 만족함을 얻으려한다면 스스로 어리석은 인생임을 발견할 수 밖에 없다.

새 것을 얻은 사람은 그것을 얻는 그 순간만 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소유의 삶을 살자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인 남성들은 ‘무소유’가 아닌 ‘참소유’를 했으면 좋겠다. 가진 것을 감사함으로 누리며 사용하고, 갖지 못한 연약한 사람들에게 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나눔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치있는 소유를 시작하는 것이다.

남자들이여,

영원히 소유하지 못할 것들을 붙들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진 않은가? 오늘부터라도 무소유가 아니라 참소유의 삶을 살자. 주신 것을 통해 내 인생의 행복을 맛보며 감사함으로 누리자. 나눔을 통해 누군가에게 행복을 선물하자. 모든 것을 움켜쥐고 뒤뚱거리는 삶을 살지 말고 실제적인 나눔의 삶을 살자. 나로 인해 누군가 눈물을 멈추고 행복해질 수 있는 그 순간 나는 물질을 버리고 행복을 소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