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나와 함께하는 거짓말들과 이별하라

好學 2012. 10. 17. 06:23

나와 함께하는 거짓말들과 이별하라

마태복음 26:69~75

 

 

성장하면서 우리는 거짓말에도 하얀 거짓말과 검은 거짓말이 있다고 들었다. 하얀 거짓말을 좋은 일을 위해 하는 거짓말이므로 괜찮다는 식의 상황윤리를 적용한다. 보통 엄격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거짓말을 잘한다. 그 이유는 이런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의 경우 작은 실수에도 엄한 꾸중과 심한 통제를 받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위기를 모면하고자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술술 내뱉게 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있는 태도로 자신의 허물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거짓을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애써 모면하고 회피하고 싶은 두려움 때문에 쉽게 거짓을 말한다. 상호신뢰와 지지가 부족한 역기능 가정의 특징 중 하나가 거짓말이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두려움에 가득차 있었다. 일생일대에 이보다 더 위태롭고 놀라운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함께 했던 주님이 붙잡히신 것이다. 자신의 놀라운 현실만큼이나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도 컸을 것이다.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냐는 세 차례의 질문에 베드로는 점점 강도 높은 부인을 한다. 마치 이전에 예수를 몰랐던 사람처럼 부인하는 것이다. 심지어 질문자체가 불쾌하다는 듯 부인했다. 남자들의 어린 시절 경험들을 떠올려 보면 베드로의 이런 모습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시작했던 일이 문제가 되고 결국 어른들에게 꾸중을 들을 때면 곧잘 거짓말로 둘러대고 위기를 모면하려 했던 적이 누구나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시치미 뚝 떼고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다. 거짓말로 한 순간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중년이 된 지금까지 내 마음의 기억은 지워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불편한 마음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왜 그 때 정직하지 못했을까?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용기있게 내 생각을 말했으면 될 일을 한 순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나도 모르게 하는 거짓말이 있다. 이것을 융통성이라고 합리화할 때가 많다.

남자들의 인생은 매일 매일의 삶이 모닥불가에 앉아있는 베드로와 같을 때가 많다. 용기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상황에도 주변의 시선과 압력이 두려워 진실같은 거짓말을 할 때가 많다. 어느 순간인지도 모르게 나의 입에서 거짓말이 줄줄 새어나올 때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현실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도록 치유받아야 한다. 베드로의 인생에 가장 부끄러운 순간은 예수님을 부인하는 거짓말을 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작은 두려움이 평생토록 부끄러운 순간을 만들 수 있다. 일상 속에 자리잡은 거짓말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마음 속의 거짓말들과 익숙한 옛사람의 모습을 벗어 버리고,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의와 진리와 건강한 행동습관을 가진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엡4:17~24).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날마다 주님과 함께하면서 주님께 기도하듯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두려움이 생기면 더 열심히 기도하듯, 더 주님께 맡기면서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져보자.

남자들이여,

직장에서 가정에서 습관처럼 거짓말과 동행하는 삶을 살진 않는가? 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는가? 무서운 부모님 때문에 생긴 습관이라면 용서하고 화해하라. 낮은 자존감 때문에 생긴 두려움이 원인이라면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져야 할 자존감으로 인생을 회복하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인생들이기에 거짓말까지 해서 인생을 바꾸려고 헛수고 하지말자. 나는 거짓말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