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두렵거든 믿음으로 맞짱떠라

好學 2012. 10. 16. 06:42

 

두렵거든 믿음으로 맞짱떠라

출애굽기 3:10

 

 

모세는 한 나라의 왕자로 40년 간 부족함 없는 인생을 살다가, 그 후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40년을 살았다. 앞의 40년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왔다면, 뒤의 40년은 광야에 순응하는 삶을 살았다. 세상을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자만심에 차있던 모세를 다듬으시는데 40년이 걸렸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외로움이라는 과목을 선택하라고 요구하신다. 모세는 광야 40년동안 틀림없이 자신이 완전한 실패자라고 느꼈을 것이다. 그는 직장을 잃었고 지위를 잃었고 명예를 잃었고 가족을 잃었고 친구를 잃었고 미래를 잃었다. 모세는 고독 가운데 자신의 실패와 씨름하며 40년을 보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한다. 그러나 진짜 실패자는 자신의 후퇴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다.

광야에서 40년을 살아온 모세에게 하나님은 애굽 사람들을 이끌어 내라고 말씀하신다(출3:10). 하나님이 가장 사용하고 싶어 하시는 자는 하나님을 완전히 의지하는 자들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 만만한 사람들은 그분을 쉽게 의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세가 실패자로 시작한 광야생활 40년이 지나자, 미처 상상할 수 없는 위험천만하고 난감하기 짝이 없는 일을 하도록 지시하셨다. 모세는 겸손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인한 무기력을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3:11)라고 반문하며 거절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출3:12)는 엄청난 보증증서를 말씀해주신다. 그런데 모세는 계속 딴지를 걸며 못하겠다고 발버둥친다. 과연 무엇이 모세를 이렇게 두럽게 만들었을까? 광야는 모세에게 실패의 자리에서 벗어나 안정과 휴식은 주었지만 좌절의 늪을 헤어 나오도록 하진 못했다. 자신이 실패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 자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고 만다.

우리 사회는 성공에 중독되어 있다. 우리가 실패를 그렇게 두려워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면 실패가 성공의 뒷문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려고 우리의 실패를 사용하신다(롬8:28).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몇몇 사람들이 겪은 실패는 나중에 찾아온 성공을 잘 다룰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까지도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유익이 되게 하실 만큼 크고 위대한 분이다. 어떤 실패는 승리보다 더 큰 승리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남자들이여,

스스로 실패자라고 느끼는 남성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가? 실패했던 경험들이 일상의 두려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없는가? 모세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바로와 직면할 때 모세는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엄위한 모습으로 설 수 있었다. 심지어 믿음으로 손을 들어 홍해를 가르고 두 손을 들어 축복할 때,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기적의 수행자가 되었다. 두려워할 일이 있다면 두려워하라. 그러나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 오히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와 간구로 아뢸 것을 아뢰라. 기도는 모든 두려움을 밀어내고 소망의 햇살을 강력하게 비취게 만드는 능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