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용기없는 남자 빌라도

好學 2012. 10. 15. 07:19

용기없는 남자 빌라도

요한복음 19:1~16

 

 

남자의 인생에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용기다. 어느 미혼 남녀 모임에서 회원 100명에게 “남자가 봐도 닮고 싶고 멋진 남자는 과연 어떤 남자인가?”라고 물어 보았다. 그 결과 61%가 진정 용기를 보여야 할 때 당당히 용기있게 행동하는 남자라고 대답했다.

한 예로 루터는 보름스 의회에서 황제와 로마 교황청의 대표들로부터 종교개혁신학 철회를 강요 받았다. 그 때 루터는 “나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주장한 어떠한 것도 철회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양심을 거슬리는 것은 안전하지도 않을 뿐더러 올바른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달리 행동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내가 서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이는 시편 46편에서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답다는 것은 분명한 자기 선택과 결정에 대하여 용기있게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명을 찾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유월절 특사로 석방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백성들이 바라바의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여 실패로 돌아갔다. 예수를 째찍질하고 능욕함으로 유대인들에게 만족감을 주어 풀어주려 했지만, 결국 예수님께 사형선고를 내리고 만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임을 알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이 예수님을 비호할 경우 로마황제 가이사에 대한 충성심이 약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게 두려워 사형선고를 강행한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지위가 유대인들에 의해 협박을 받았지만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용기있게 지키지 못했다. 결국 빌라도는 손을 물로 씻음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받는 책임을 유대 군중들에게 전가시키는(마27:24) 비겁한 행동을 한다. 지혜와 지식이 있고 권력도 있었으나 용기없는 빌라도는 타협하고 말았다. 전승에 의하면 지위에서 밀려나 지방으로 추방되었고 자살하였다고 한다.

남자들은 빌라도와 같은 상황을 매일매일 맞이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한 신앙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용기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때문이다. 자신의 믿음대로, 나를 통해 영광받으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헌신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용기 없는 모세를 만나 바로왕과 맞장 뜰 수 있는 용기있는 남자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홍해 앞에서도 믿음으로 손을 들 수 있는 용기를 지니게된다.

남자들이여,

그대는 용기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쉽게 쉽게 혹은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며 합리화에 능숙한 사람인가? 빌라도처럼 분별력으로 그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용기있는 남자가 되자. 용기있는 선택은 누군가를 용기있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남자들이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어려운 환경과 타협하지 말고 용기있게 믿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