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인생에 대한 나의 질문은?

好學 2012. 10. 14. 22:01

인생에 대한 나의 질문은?

요한복음 14:1~24

 

 

중년이 되면서 시작한 취미가 사진 찍기이다. 정성스럽게 셔터를 누르면 셔터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하늘이, 풍경이, 미소가 담긴다. 다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두는 것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 일을 즐거워한다. 내가 사진에 담고 싶은 것을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 서서 사진을 찍다가, 자세만 바꾸어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같은 풍경인데도 참 다른 풍경사진이 된다. 나중에 사진을 보면 높낮이 차이가 만들어낸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풍경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 및 부활 승천 이후 세상에 남게 될 제자들에게 자신의 공생애를 마무리하는 말씀들을 전달하셨다. 예수님은 승천을 통해 각 성도들이 장차 가게 될 천국 처소를 예비할 것이며, 주님만이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과 진리와 생명되심을 말씀해 주셨다. 이러한 중차대한 말씀들이 선포되는 가운데 세 제자는 예수님께 질문한다. 이 질문은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생각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 천국 처소를 예비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도마는 천국에 가는 길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기만이 길이요 진리되심을 선포하셨다. 예수님의 신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빌립은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본자는 성부 하나님을 본 것이라고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셨다. 가룟유다가 아닌 유다는 세상에 정치적인 메시야로서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질문한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제자도와 성령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이렇게 큰 차이를 두고 있었다. 이들이 장차 다가올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감당할 만한 믿음과 이해가 있었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예수님은 첫 번째 질문자인 빌립에게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요14:9)는 말로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의 부족함을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않으시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셨다. 훗날 깨닫고 복음을 전할 자들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던 것이다.

어쩌면 오랜 시간 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우리도 이들 세 제자처럼 무지하고 잘못 이해한 것들이 많을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하여, 믿음에 대하여, 순종하는 일에 대하여, 제자로서 사는 일에 대하여,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이나 목회자들 또는 하나님께 직접 묻고 기도해야 한다.

남자들이여,

믿음에 대하여 궁금한 것들을 아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넘기진 않는가? 아니면 궁금한 것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묻는가? 부족한 것을 그대로 두지 말고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묻고 또 물음으로 말미암아 가장 적합한 해답을 찾아낼 때 남자로서 흔들림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묻고 또 물으라. 그리고 내 인생을 위하여 필요한 답을 찾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