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내 인생에 맞바람이 불어올 때

好學 2012. 10. 15. 07:17

내 인생에 맞바람이 불어올 때

요한복음 18:1~11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질 일이 많음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책임이 버거워지기만 한다. 그 결과자신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것을 무척 두려워한다. 얼마 전 한 부부는 몸이 불편해 MRI 촬영을 했는데, 그 후 진찰결과를 알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는 말을 했다. 마치 사형선고를 받게 될 것 같은 불안과 두려움에 부부가 손을 꼭잡고 병원을 다녀왔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질병, 준비되지 않은 퇴직처럼 내 인생을 향해 몰아치는 맞바람을 두 팔 벌려 당당하게 맞이하긴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가 닥쳐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보험을 들고 권력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기드론 시내 건너편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위기상황이 발생한다. 제자들과 함께 계셨던 예수님을 팔기 위해 가룟유다와 군인들이 이 자리로 다가온 것이다.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제자들은 당황했고, 시몬 베드로는 자신의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편 귀를 베어버렸다. 강력한 저항을 시도하는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칼을 칼집에 꽃으라고(요18:11)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루어지는 속죄양으로서 십자가에 못박혀야 할 사건이 임박했음을 인식하고 계셨다.

이 고난을 피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인간의 궤계로 인한 실패와 패배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기백성들을 구원하는 영광스러운 승리로 끝날 것을 알고 계셨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계셨다. 현재의 고난이 장차 우리에게 주어질 영광(롬8:18)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고난은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다시 말해서 절망이 아니라 견디며 이겨내면 되는 극복의 대상으로 변화된다.

예수님께서는 40일 금식 이후 가장 센 인생의 맞바람을 당당하게 맞이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체포되면 이어서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다. 시편 기자는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를 말한다. 곧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시46:1)이기 때문이다. 내가 맞이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사건들의 결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어떤 고난도 이길 힘을 얻게 된다. 남자들이 고난 앞에 절망하고 무너지는 이유는 희망을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남자들이여,

인생의 맞바람이 불어올 때 그대는 주저하며 뒷걸음치는가? 아니면 맞바람에 굴하지 않고 현실을 극복하며 희망을 이루어가고자 하는가? 그리스도인 남성들의 인생 결론은 천국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는다면 오늘 이 현실을 두려워하지 말자. 오히려 이 현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내 인생을 의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