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흔들리지 않는 사랑의 힘

好學 2012. 10. 6. 22:20

 

흔들리지 않는 사랑의 힘

호세아 2:14~23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두려운 때 가운데 하나가 나의 선택에 대해 흔들릴 때이다. 물론 선택할 당시만 하더라도 나름 확신에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그 확신마저 흔들리게 된다. 분명 하나님의 뜻인 줄 알면서도 나의 현실에 비추어 그 뜻을 재해석하려는 인간적인 시도는 결국 스스로를 불안의 구렁텅이 몰아넣고 만다.

지금까지 내가 흔들림 없이 삶을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선택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 약간의 고통과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하나님께서 이뤄가실 일들을 기대하면서 인내할 수 있었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믿음의 기대가 기도에 힘을 실어주었다. 성경에는 참으로 안타깝고 복잡한 인생을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넘쳐난다. 자신의 상식과 신앙으로는 선택할 수 없는 결혼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뤄지는 호세아의 삶도 그 중 하나이다. 그에게서 내 뜻대로 내 멋대로 살 수 없는 남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호세아서는 음란한 고멜과 결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호1:12)에 순종하여 고멜과 결혼하고(호1:3), 세 명의 음란한 자녀를 낳은 사실을 보도함으로써(호1:4-9) 이스라엘의 선택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와 사랑의 결과임을 보여준다.또한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범죄한 북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필연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음란한 고멜과 신실한 호세아의 결혼 생활은 하나님의 징계의 대상이었다(호2:1-13). 고멜은 음란한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다른 남자들과 행음하였고, 호세아가 준 물질마저도 행음한 남자들이 준 것으로 착각하였다.

가나안 땅의 풍부한 소출과 열방과의 무역으로 인한 수익이 축복의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풍요를 위해 바알신을 숭배하는 모습은 마치 고멜과 같다. 호세아의 결혼은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음란한 여인과 결혼해야한다는 것은 인생의 십자가였을 것이다. 그러나 죄와 허물이 있는 신부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용납하고 받아들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의 사랑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랑을 볼 수 있다. 곧 인간의 죄인된 모습을 그대로 수용하시며 신부 삼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것이다. 간음한 고멜과 같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은 용서와 회복의 메시지를 선포하신다. ‘타이르고’, ‘위로’하여(호2:14) 회복시키시되 이전과 같이 회복시키실 것을 선포하신다. 불법과 음란의 흔적을 완전히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놀랍고 놀라울 뿐이다. 우리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사랑의 힘이 우리를 회복시켜주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고멜과 같은 모습은 없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남자들이여,

우리의 일상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며 고멜과 같이 살진 않았는가?

우리 스스로를 살펴보자. 우리 안에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멜처럼 세상을 사랑하진 않았는가?

힘들고 어려운가?

자신의 염려와 두려움을 따라가면 고멜처럼 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살아가자.

우리가 믿음의 선택을(마6:33) 하는 순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