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관점의 차이

好學 2012. 9. 11. 06:58

관점의 차이

마태복음 26:6~13

 

 

코끼리 한 마리가 등에 개미를 태우고 길을 가고 있었다. 그들 뒤에 하루살이 한 마리가 부지런히 따라오고 있었다. 코끼리가 “야 개미야 너무 무겁다. 이제 그만 내려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미는 “시끄러 임마. 한 번만 그 따위 소리하면 밟아 죽일거야!” 둘이 싸우는 소릴 듣고 있던 하루살이가 말하기를 "거 오래 살다보니 별일 다 보겠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유머다. 이 유머에서처럼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자기 수준에서 이해한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배운 것들을 능가한 삶을 살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사물이든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모양을 이해하는 것이 다르고, 어떤 관점에서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건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무엇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오늘 아침 눈을 뜨는 순간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이었는가? 출근하기 위해 차를 타는 순간 마주친 사람들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는가? 직장에서 일하다 마음 불편한 일이 있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며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을 수없이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합쳐서 “가치관”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가치를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목적을 향하여 끊임없이 달려가는 것이 남자들의 인생이다. 많은 위기 가운데 항상 서있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마음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없고, 자신의 흔들리는 가치관을 붙들어줄 누군가가 없다며 외로워하는 남성들이 많다. 결국 남자들에게 닥친 위기 속에서도 자신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은 자신 스스로의 생각이다.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마리아가 귀한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일어난다. 예수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행위을 보고서 유다는 막대한 돈의 낭비로 규정하고 분노한다. 비싼 값에 다시 되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다면서 화를 낸다. 향유를 부은 여인의 마음도 그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수님의 헤아림에도 관심이 없다. 오직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그 장소의 모든 사람들의 가치를 지배하려고 한다. 남자들의 가장 큰 오류 중의 하나가 “일반화”이다. ‘누구든지 나처럼 생각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남자들의 인생은 외로운지 모르겠다. 누군가에 대하여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같이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가룟 유다와 공감하였던 사람들은 있었다. 예수님을 죽이려하였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다.

남자들이여,

아무 때나 목소리를 크게 내기 보다는 때로는 잠잠하며 주변을 살피기도 하자. 나의 기준을 가지고 목청껏 외치다 큰 목소리만큼이나 큰 망신을 당할 때가 있다. 알고 있는가? 내가 갖고 있는 확신들은 때로 확률이 약간 높은 것들일 뿐이라는 것을. 이전에 맞았던 가치가 현재에는 많이 달라져 있다. 그러나 혼돈하지 말아야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 나의 관점과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가족들의 마음에 담긴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어보자. 그러면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가족들은 나의 힘든 표정까지도 헤아려 나를 위로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