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뛰어 넘어라
마태복음 27:11~26
남자들은 분위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들이 많다. 청소년기가 되면 또래집단을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또래집단의 분위기가 행동을 결정한다. 신입생 환영회라는 분위기가, 군대라는 환경의 분위기가, 회식분위기가 나를 움직이는 상황이 되고 만다. 남자로서 거부하기 힘든 것이 남자들이 직면하는 분위기이다.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하였다. 한 집단에서 일정한 약속을 한 뒤 다른 한 사람을 투입하여 상식에 어긋난 잘못된 답을 정답이라고 말하도록 하였다. 실험대상자는 처음에는 자신의 생각을 지키려 하였으나 반복되어지는 상황이 이어지자 자신이 옳은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굴복하여 70%가 잘못된 정답을 정답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원칙과 믿음을 가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제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뇌에서 우리가 신체적인 아픔을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되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실험결과들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사람들 속에 포함될려고 하는 강력한 동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는 자신의 원칙과 믿음을 버리고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말 때가 있다고 한다. 유태인의 학살을 목격한 경험을 갖고 있는 예일대학교 스탠리 밀그램교수는 1961년 인간성실험을 통하여 권위에 대한 복종연구를 하였다. 실험자에게 실험실에 있는 사람이 문제를 틀릴 때마다 전기충격을 단계적으로 높이도록 하였다. 최고는 450볼트였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는 것을 거부하다가 연구자가 강요하자 450볼트까지 충격이 가는 장치를 누른 사람들은 65%였다. 스탠리 밀그램은 이 실험을 하기 전에 40명의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에게 몇 %의 사람들이 전기충격을 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1%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험결과는 놀랍게도 65%였다. 심리학자들은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상황이라고 한다.
빌라도의 예수님에 대한 재판은 총독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 권위와 권한을 가지고 법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었다. 상황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양심과 갈등하다가 상황 앞에 무릎을 꿇은 비굴한 선택이었다. 예수님을 들끓는 군중의 뜻에 맡긴 것이었다. 자신이 피해갈 수 있는 방법만을 모색한 비굴한 총독이었다. 남자들은 많은 상황 속에서 빌라도와 같은 갈등과 선택과 처세술을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상황 속에서 집단의 일원으로서 집단의 생각을 선택하는 남자들, 분위기를 뛰어넘어야할 이 시대의 빌라도총독들이다.
남자들이여,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을 기억하는가? 강남은 따라갈 수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따라 해서는 안 된다. “누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누가 그러한 선택을 하였고, 나에게 강요하였을지라도 믿음을 따라 선택하였고 순종하였다”는 고백이 이 시대 크리스천 남성들의 고백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있는 담대한 남성들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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