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디테일이 필요한 남자들

好學 2012. 9. 11. 06:57

디테일이 필요한 남자들

마태복음 25:1~30

 

 

대만 제일의 갑부인 왕융칭 포모사 회장은 쌀가게를 운영하면서 다른 가게와 달리 쌀에 섞인 돌을 손수 골라내어 판매하고 판매한 쌀을 손님의 집까지 직접 배달해주는가 하면, 쌀이 떨어질 때를 미리 예상해서 찾아가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하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작고 세세한 일들에 기울이는 왕융칭의 남다른 노력은 대만 최고의 기업을 일으킨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가가린은 비행선을 시험 탑승하면서 신발을 벗은 작은 행위가 설계사의 눈에 띄어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될 수 있었고, 잭 웰치는 손수 편지를 써서 직원들에게 건네는 것 같은 디테일한 관리로 그 유명한 ‘잭 웰치식 관리’를 창조했다. 이처럼 인생과 경영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이 ‘디테일’의 문제라고 말하는 책이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이다. 특별한 인생을 살기로 결정하고 산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성실하게 일관성있게 언제나 그 모습을 살았으나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열처녀의 비유에서 슬기있는 다섯 처녀의 모습은 디테일의 승리였다.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실천적으로 준비한 다섯 처녀는 혼인잔치의 기쁨을 누린다. 다섯달란트를 맡은 종이 주인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받은 것도 “적은 일에 충성하였”(마23:21)다는 점이다. 남자들은 속성상 디테일에 약할 수 밖에 없다. 남자들의 일상을 살펴보면 “버럭”과 “벼락”이라는 말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일이 자기 뜻대로 안풀리면 버럭 성질을 내고, 성실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벼락치기를 할 때가 많다. 남자들의 인생은 ‘쉽게 쉽게 대충 대충’살 수 없는 인생이다.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작고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삶의 자세가 요구된다. 남자들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너무나 많은 것들을 거머쥐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디테일을 놓치는 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조급한 것이다. 아무리 마음이 조급하여도 해야할 일들을 해야한다. 지금 소중한 일들을 급한 마음에 사소한 것들로 규정하고 외면할 때 나를 향해 달려오는 기회들도 나를 외면하고 지나칠 수 있다. 달리기 선수가 운동화 끈 풀어진 것을 사소하게 여긴다면 아무리 달려도 승리할 수 없듯이 우리 일상 속에 주어진 사소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보자.

남자들이여,

우리 인생에 사소한 것들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소한 것들을 주시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사소하게 여길 뿐인 것이지 않는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내가 갖지 못한 지혜가 있고, 나와 마주한 사람 속에 내 마음에 채워야할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을 수 있다. 집에 돌아와 문을 열면 마주하는 가족들의 얼굴 속에 나의 행복이 담겨져 있다. 나의 아내와 자녀들은 사소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일생에 가장 소중한 축복의 통로라는 것을 잊지 말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상의 축복은 사소함을 가장한 위대한 축복일 것이다. 남자들이여, 우리에게는 사소한 일도 사소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