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머레이 Andrew Murray(1828.5.9~1917.01.18) 남아프리카공화국
240여 편의 주옥같은 글을 남겼는데 그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경건생활에 관한 것이다. 대표작으로는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 「머레이의 겸손과 순종」, 「예수님의 임재 연습」, 「머레이의 위대한 영성」, 「영적 능력의 비밀」 등이 있다.
머레이의 모든 저서는 자신의 기도와 경건생활 가운데 직접 깨닫고 체험한 것을 담고 있기에 더욱 놀라운 깊이가 있다. 남아프리카의 가장 사랑받는 설교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성을 지닌 저술가인 앤드류 머레이의 삶과 그가 남긴 저서들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의 저서들 대부분은 기도와 성령의 임재와 사역에 관한 것이며, 백 년이라는 세월의 풍화작용에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식어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드의 심령에 불을 던지고 있다.
작가 : 이번에 저희 ‘지식의 거장’에서 만나 뵐 거장은 성령 충만을 강조한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A 하하. 과찬이세요. 저야말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1. 사람들은 목사님이 탁월한 영성을 소유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에게 확고히 하나님을 따른 목사님의 삶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A 저도 언제나 성령 충만하게 살았던 것은 아니에요. 다만 저는 오늘 인터뷰 초대에 응한 것 같이 저를 생명의 길로 초대하시는 성령님께 응답하며 살려고 노력했어요. 부르시는 사역에 순종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려고 노력했죠.
제가 수많은 책을 출간하고 목회일과 선교일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어요.
특히 저는 그리스도인의 경건 생활과 기도생활에 집중해서 책을 썼죠. 지금도 저는 성령님이 저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길 원해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자유롭게 일할 수 없거든요. 이때까지도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 때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Q2. 네, 저도 목사님의 책을 많이 읽어봤는데요. 경건생활과 기도에 대한 책을 많이 쓰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A 저는 목사님의 설교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영적 생활의 중요성을 말씀을 통해 느꼈던 거죠. 특히 윌리엄 번스 목사님이 많은 영향을 주었죠. 설교 뿐 아니라 목사님의 생애 자체가 저에게 큰 도전이 됐어요. 그리고 사역을 하면서도 기도의 힘을 많이 느꼈어요.
기억에 남는 컨퍼런스가 있는데요. 제가 목회 사역을 할 때였어요.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모임이었죠. 당시 네덜란드 개혁신학교의 한 교수가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서신을 썼거든요. 그 내용이 참 마음이 아팠어요. 교수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교회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던 낮은 수준의 영성에 관해 염려하는 서신을 보냈던 겁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서 많은 교회의 문제와 그 원인을 찾아내자고 제안했어요. 그 제안에 다들 강하게 찬성했고, 신학 교수님 네 명과 백여 명이 넘는 목회자, 신학생들이 다함께 모임을 만들었죠. 그 컨퍼런스를 통해 얻은 게 참 많아요. 우리는 신자들에게 기도의 결핍이 큰 것을 알아냈고 기도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았죠.
아, 그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책을 한 권 냈어요.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라는 책이었죠. 남아프리카에 돌아와 선교사역을 할 때도 기도와 성령충만한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제 첫 선교 임지는 브렘포테인이라는 곳이었어요. 5만 마일 정도 되는 땅에 12,000명의 사람이 있는 곳이었죠. 저와 제 형은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스코틀랜드의 부흥 운동을 목격했는데 그런 부흥이 남아프리카에도 일어나길 바랐어요. 그런데 저는 사역을 하면서 점점 움츠러들고 탄식했어요. 나는 이 사역에 함당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죠. 그 때 저를 다시 일으킨 것이 바로 기도였죠.
Q3. 목사님의 저서와 삶에 녹아있는 영적인 힘이 존경스럽습니다.
목사님이 집중하시는 경건생활과 성령 충만함은 분명 많은 그리스도인을 바르게 양육시킬 거라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곳도 많고 거짓 교사들도 많잖아요. 목사님은 이에 어떻게 맞서시나요? 성도들이 많이 염려되실 것 같은데요.
A 저는 그런 면에서 확고하게 입장을 굳혀요. 실제로 신학교 시절에는 합리주의파에 대항하는 모임에 들기도 했고요. 신학교를 마치고 남아프리카에서 목회 사역을 할 때는 남아프리카 내의 자유주의에 반대하며 신자들도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이끌었죠. 지금은 제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활을 심도있게 하고 풍성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교해요.
수차례 설교를 통해 성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기도 하죠. 저는 저부터가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요. 저부터가 변질되지 않아야 하죠. 경건과 기도 생활 가운데 직접 깨닫고 체험한 것을 담아 설교하고 책을 써요.
Q4. 설교만으로도 힘드셨을 텐데요. 어떻게 240여편이나 되는 글을 쓰셨나요?
A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보다 더 많이, 깊이 전하기 위함이었죠. 하나님께서 제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말씀하시고 깨닫게 하실 것을 생각하면 힘이 나죠.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고 싶었어요.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곳으로요. 저는 그리스도인임에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요. 그래서 제 책의 중점은 신앙생활에 있어요. 참된 신앙, 풍성한 영적 생활을 알리고 싶었죠. 제가 믿는 하나님은 자녀들 중 누구에게도 절반만 주지 않으시죠. 전부를 주시는 분이세요. 저는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습니다. 저의 설교를 듣지 못하는 사람도 저의 책을 통해서 참된 복음을 들을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용기가 생기도록 해주고 싶어요.
Q5. 목사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A 하나님은 모든 것이 되시는 분이세요. 제 소망이 되시고 힘이 되시죠. 저는 하나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아요. 누구보다 저를 애타게 갈망하시고 사랑하시죠. 그래서 제 생명이 되세요. 제가 사역을 감당하게 하셔서 자격없는 제가 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저에게 그 분이 없는 소망과 성공 등 모든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Q6 목사님에게 하나님은 모든 것이 되시는 분이시군요. 그래서 목사님이 많은 사역을 감당하실 수 있으셨던 것 같아요. 목사님은 목회자, 저술, 선교, 교육 다양한 방면에서 수고하셨습니다.
이것이 전부 은혜라고 고백하시는 목사님을 저도 본 받고 싶습니다. 많은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셨다면 말씀해주세요.
A 성도들이 참되게 하나님을 따르지 못할 때가 가장 힘들죠. 성도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이고 성령님이 자신 안에 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문제는 그 받은 성령이 충만해지도록 늘 힘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거죠.. 노력조차 하지 않는 성도가 많습니다. 결국 교회에서 연약하고 불완전한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을 저는 많이 봤어요. 이러한 성도들의 연약함은 설교자와 성도들,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거죠. 그런 생각을 하면 나의 무력함이 느껴져요.
그래서 늘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성령이 나타나길 간구했습니다. 또한 설교준비를 할때도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됐죠. 그러다 인간의 지혜와 인간적인 방법으로 성령을 믿게 하려는 유혹을 받기도 했고요.
Q7 그렇군요. 그야말로 설교자만이 가질 수 있는 고충이네요.
설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러한 유혹을 받을 것 같습니다.
A 많은 설교자들이 이런 유혹을 받고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인간적인 성실함과 웅변술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설교도 들어봤고요. 이러한 수단을 통해서는 성도들이 축복을 받을 수 없죠. 많은 설교자들은 전도 대상자들이 쉽게 변화되지 않을 때 불평해요.
자신의 전도대상자에게서만 문제를 찾기 때문이죠.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예수님을 전하는 자들은 자신에게서도 문제를 찾아보려 해야 돼요. 복음이 단지 설득력 있는 말의 지혜로 선포된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하는 거죠. 인간적인 말은 마음의 감동만 줄 뿐 참된 믿음을 심어줄 수는 없으니까요. 오직 성령만이 참된 믿음이 되도록 도우실 수 있어요.
Q8 목사님의 소망은 무엇인가요?
A 제 소망은 온 교회와 세상을 위해 일하는 거예요. 바울처럼. 저는 하나님 사역의 중보자로서 저의 역할에 다하며 살고 싶어요. 바울은 사람들을 일깨워 주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을 다했잖아요. 바울은 한낱 사람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죠. 저도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는 천국의 삶을 살고 싶어요.
Q9 목사님의 그 소망을 하나님께서 끝까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사역을 중보하고 응원해 주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성령 충만을 갈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사랑하는 크리스천 형제 여러분. 우리는 모두 사명을 받았어요. 우리는 반드시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받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악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살아가길 바래요. 그럼 예수님의 때를 잠잠히 기다릴 수 있을 거예요. 이제는 정말 말 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주님을 따를 때에요. 일부만이 아닌 여러분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기다리는 거죠.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이 우리를 충만하게 하실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해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면 확신할 수 있어요. 지금 주님을 붙잡으세요! 지금 당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