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世界信仰人]

이레니우스 (Irenaeus)

好學 2012. 8. 24. 20:07

이레니우스(Irenaeus)

 

 

(1) 이레니우스(Irenaeus, 주후 130-202)의 생애


소아시아(동북 지중해안)의 서머나 지방에서 출생 했으나 그 연대는 확실치 않습니다. 대략 135년 경으로 봅니다. 당시 소아시아(안디옥)는 다양한 종교적 철학적 교리들의 접촉지로서 로마제국의 가장 중요한 도시중의 하나였습니다.

이레니우스는 170년경 고울 지방의 리용에 정착하면서 177년 그곳의 장로가 되었고, 당시 리용의 감독이었던 포티누스의 순교로 인해 리용의 감독으로 선출됩니다. 이레니우스가 활동했던 소아시아(팔레스틴, 안디옥)에서는 이그나티우스, 폴리캅, 파피아스, 데오빌로, 유스틴 등의 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레니우스는 이들의 영향을 받았고, 이 일련의 학자들은 훗날 "안디옥 학파"로 불립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머나 지방의 감독 폴리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이레니우스의 기독론 해석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레니우스는 헬레니즘적인 학문과 철학적 통찰력과 실천의 지혜 및 중용의 요소가 조화된 훌륭한 목회자였고, 그의 저술 또한 목회적인 입장을 많이 반영합니다.

(2) 사상


(가) 하나님
이레니우스에 따르면 복음의 첫째 기초는 우주를 창조하신 한 분의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십니다. 이레니우스는 영지주의를 비판하면서 최고신과 창조신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두 손'이라는 원리를 주장했습니다. 이는 '아들'과 '성령'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성자와 성령이 함께 활동 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알레고리입니다.

(나) 기독론
이레니우스 신학의 중심점은 기독론입니다. 그리스도는 창조와 구속의 연속성을 나타내는 근거가 되십니다. 그리스도는 새 아담으로서 창조의 계속이며 동시에 완성입니다. 이레니우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새로운 인간상의 총화로서 표현합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총괄갱신(recapitulate)"이고 합니다. 총괄갱신은 이레니우스 신학에서 가장 뛰어난 주제 중의 하나로서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부터 최후의 심판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총괄갱신은 창조의 회복을 뜻합니다. 첫 사람 아담이 상실한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회복이며, 완전 혹은 완성(perfection)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는 새 아담이며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은 새 인간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을 향한 새로운 역사에 동참하게 됩니다.
교회는 이러한 총괄갱신의 사역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는 세례와 성찬을 통해서 총괄갱신 사역을 진행시키시고, 세례와 성찬은 인간을 그리스도 자신에게 연합시킵니다. 즉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서 그 머리 아래로 모인 인간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다) 성서론
성경에 대한 이레니우스의 접근은 터툴리안 및 오리겐과 전혀 다릅니다. 그의 근본적인 관점은 역사를 통해 그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곧, 목자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본다는 점입니다. 즉 성경은 이스라엘이라는 특정한 백성의 역사 속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하기 때문에 그는 철저히 성서에 대한 알레고리적 해석을 배척합니다.
이레니우스가 말하는 역사는 하나님께서 인류와 관계를 맺으시는 역사를 가르쳐주는 것으로서 신적 경세(oikonomia)라고 말합니다. 이는 역사 내에 진보와 연속성, 구체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3) 공헌


 

이레네우스의 가장 큰 공헌은 교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단을 막기 위하여 싸웠다는 점입니다. 그는 성경을 자유롭게 인용하면서도 신약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을 보여 주었으며, 사복음과 거의 모든 서신을 말시온의 이단들을 캐논(Canon)과 대조하여 논증하는데 승리했습니다. 그가 주로 논쟁한 주요 이단은 그노시스주의(Gnostcism)였습니다. 이레니우스는 교회의 교리에 대한 해석자이며 또한 영지주의 이단에 대한 방어자 역할을 했습니다.


영지주의에 대한 이레네우스의 작품으로는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 책은 다섯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 1권에서 여러 이단들을 해설하고,

제 2권에서 이들에 대한 철학적 논리적 논박을 전개하고,

제 3권에서 성경과 전통에 있어서의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제시하고,

                또 그 본질적인 부분 즉 하나님의 통일성과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속을 해명합니다.

제 4권에서 두 언약(言約)의 통일성을 주장하고 마르키온을 논박한다.

제 5권에서 구속론을 다시 취급하며 종말관과 내세의 소망에 대하여 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