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世界信仰人]

옥스포드 광야시절과 George Whitefield의 거듭남 2

好學 2012. 8. 24. 19:52

 

옥스포드 광야시절과 George Whitefield의 거듭남 2

 

 

3) 헨리 스쿠갈(Hen Scougal)과의 만남

'홀리클럽'의 영향 가운데서 휫필드는 어느날 자신의 비전과 내면의 세계까지 송두리째 바꾸어줄 만한 결정적인 변화를 체험했다. 실로 그것은 휫필드의 생애를 바꾸어 놓은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죄 문제와 갈등하면서 참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몸부림치던 휫필드에게 진리의 빛이 임한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휫필드는 지금까지 행한 경건의 훈련들이 하나님 앞에서 의(righreousness)를 이루는 수단이 될 줄로 믿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홀리 클럽'의 회원이자 친구 사이였던 찰스 웨슬리가 스코틀랜드 사람 헨리 스쿠갈(Henry Scougal)이 쓴 「인간의 영혼 속에 거하신 하나님의 생명」(Life of God in the Soul of Man, 1677)이란 책을 휫필드에게 주었다. 그 책은 휫필드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생각을 허물어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도록 안내했다. 휫필드는 그 책을 읽어가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가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갈등에 휘말려들게 되었다. 휫필드는 그 당시의 갈등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그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듭나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또한 나는 어떤 사람이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고 성찬에 참여할지라도 그는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책을 테워버릴까? 아니면 던져버릴까? 아니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을 한번 추구해볼까?‘ 나는 그 책을 계속 읽었고, 그 책을 손에 들고 하늘과 땅의 하나님에 말씀드렸다. ’하나님, 제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제가 마지막에 멸망당하지 않도록 저에게 기독교가 무엇인지 보여주소서!’"


휫필드는 그러한 근심과 기도 가운데 계속해서 그 책을 읽어나갔다. 그는 '참된 기독교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전력투구하며 책을 읽었다. 계속해서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금식을 했고, 철야도 했으며, 기도, 성례참여 등 오랫 동안 많은 것들을 해보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친구를 통해서 영원히 잊지 못할 그토록 귀한 책을 나에게 보내주시기 전까지 나는 참된 기독교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나는 그 책을 읽어가면서 '사람들은 기독교를 어떤 사람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며, 교회 청소의 의무를 계속하고, 언제든지 가난한 이웃에게 구호품을 주기 위해서 손길을 펴면서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 오히려 '아니 이것이 기독교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나에게 몇 줄을 더 읽어가는 동안에 '참된 기독교 신앙이란 영혼이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께서(그리스도의 형상이)우리 안에 형성되는것' (that true religion was a union of the soul with God, and Christ form within us)'임을 보여주셨다. 그 순간부터 거룩한 빛의 광선이 즉시 내 영혼 위에 비추어졌고, 그때야 비로소 내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4) 하나님의 생명을 추구함

휫필드는 책을 통하여 헨리 스쿠갈을 만남으로써 자신의 선행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지금까지의 신앙관을 깨뜨려버리고 거듭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휫필드는 '하나님의 생명'을 추구하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서 수많은 날들을 고민하며 기도하면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명에 대한 열망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휫필드는 더욱 큰 고통으로 몸부림쳐야 했다. 그 이유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하나님의 생명은 자기 부정과 불타는 경건을 통해서 오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휫필드는 몇 날 몇 주 동안을 땅에 엎드려 지내기도 하고, 더러운 옷이나 신을 신고, 말을 삼가면서 결사적인 노력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학업이 부진하게 되자 지도교수는 휫필드가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휫필드는 어떠한 오해나 소문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영적 생활이 진전되기만을 소원했다. 그래서 어떤 날은 길 옆에 있는 나무 아래 엎드려서 얼굴을 땅 바닥에 대고 두 시간씩 몸부림을 치며 기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실이 없자 휫필드는 '홀리 클럽'과의 관계를 끊기로 결심했다. 휫필드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극심한 시련이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지 못하는 것보다는, 소중한 모임이었지만 '홀리 클럽'을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을 내렸다."


하나님의 생명을 추구하고자 하는 휫필드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마침내 횟필드는 6주동안 간단한 빵과 차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는 각오로 금식하며(일반적으로 영국에서는 금식이라 해도 간단한 빵을 먹거나 차는 마신다)피나는 노력을 하였다. 그는 간절한 기도와 부르짖음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추구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육체의 쇠잔과 정신적인 고통뿐이었다.

결국 휫필드는 더이상 일어날 수 없게 되었고, 계단도 기어올라가야 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 결국 휫필드의 상태를 진단한 의사는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한다고 진단할 정도로 그 상태는 심각해졌고, 휫필드는 의사의 처방대로 7주간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참으로 목숨을 내건 필사적인 노력이었다. 이제 휫필드에게는 다른 것을 선택할만한 여유나 기력조차 없었다. 다만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하나님의 생명을 추구하고 싶은 것이 마지막소망이었다. 휫필드의 집요한 노력은 계속되어 침대에 누워있으면서도 모든 죄의 목록을 작성해서 밤낮으로 회개하였다. 휫필드는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얼마나 많은 밤들을 고통 가운데서 신음하며 침대 위에서 몸부림을 쳤는지 하나님만 아신다. 나는 온종일, 그리고 몇 주일이고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승리를 주시기까지 나는 그분과 싸우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다."

 

마침내 휫필드는 1735년 부활절 이후 일곱 번째 맞는 주간에 로마서 8장 15-16절을 통해서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그날 휫필드가 체험한 은혜의 축복은 웨슬 리가 경험했던 것보다 3년 전의 일이었고, 당시 '홀리 클럽'의 회원들 가운데 최초로 경험한 것이었다). 사단의 꾀임에 빠져서 늘 죄의식에 시달리던 휫필드는 로마서의 말씀을 통해서 믿음으로 '양자의 영'(the spirit of adoption, 롬 8:15)을 받았고,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체험했다. 그후부터 휫필드는 놀라운 영광과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충만했고,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은혜는 휫필드가 어떤 노력으로도 하나님의 생명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였다. 그날 비추어주신 은혜의 빛을 통해서 휫필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만이 구원의 길인 것을 깨달은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자비에 자신을 내맡길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혼 속에 '신적인 생명'(Divine Life)을 주셨던 것이다. 휫필드는 그 당시의 체험을 이렇게 간증한다.


“어느날 나는 은혜를 갈망하면서 '내가 목마르다! 내가 목마르다!'라고 하면서 침대에 몸을 던졌다. 나는 잠시 후에 곧바로 나를 매우 심하게 억압하고 있는 속박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탄식하는 영께서 나를 취하셨고, 나는 내 구주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래서 한동안 나는 가는 곳마다 시편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후 내 기쁨은 점점 나의 영혼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따라서 나의 탄식하던 날이 증결되었다."


헨리 스쿠갈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 휫필드의 내면적인 고뇌, 즉 생명을 내건 죽음에 이르는 싸움은,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의 빛줄기에 의해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휫필드의 거듭남의 체험은 이렇게 해서 이루어졌고, 그후부터 휫필드는 새로운 영적 세계로 접어들었을 뿐 아니라 훨훨 타오르게 될 미래 시적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었다. 휫필드가 그때 체험했던 '신생'(new birth)에 대한 확신은 그의 영적 생활과 사상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신생' 이라는 주제가 휫필드의 설교가운데서 죽을 때까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때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횟필드가 당시에 체험했던 영적인 감격에 대해서 자신이 고백한 말들을 들어보면 그것이 휫필드의 생애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던 그날을 회고하면서 휫필드는 고백하기를 "그 기쁨은 마치 강둑을 범람하는 홍수와 같아서 말로 형언할 수 없었으며, 그날은 영원히 기억될 날이었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까지 그 사건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그곳을 안다! 아마도 미신적일지 모르지만 내가 옥스포드에 갈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계시하시고, 나를 새로 태어나게 하셨던 그곳으로 뛰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휫필드는 자신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생명'(Life of God)으로 인하여 그의 삶이 바뀌어졌다. 이로써 휫필드는 ‘설교자의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 더 가까이 나가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한시대의 위대한 설교자로 준비시키기 위해 바울의 아라비아 광야와 같은 글로스터행을 예비하셨다.

5) 피땀 흘린 수천 번의 기도

휫필드는 거듭남을 체험하고 난 후 그가 느낀 기쁨을 억누를 수 없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간증했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그 사실을 알렸고, 내 방에 찾아오는 학생들에게도 그 일을 말했다." 하지만 휫필드는 몇 달 동안 죽음을 각오하고 몸부림치면서 자신과 싸워온 대가로 너무 쇠약해져서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돈 한 푼 없는 빈털털이 신세로 허약해진 몸을 이끌고 글로스터로 돌아가게 되었다. 휫필드의 글로스터행은, 그를 준비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이 감추어져 있었다고 할지라도, 당시에 그것은 누가 보아도 대학생활에 실패한 처량한 발걸음이었다.


휫필드는 글로스터에서 당시 그곳의 시장이며 서점을 경영하고 있었던 가브리엘 해리스<Gabriel Harris)의 집에서 머물렀는데, 해리스와 그의 가족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휫필드는 글로스터에 9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건강의 회복을 위해 힘씀과 동시에 성경을 연구하고 독서하는 일에 주력했다. 그의 몸은 비록 연약해졌지만 마음과 영혼은 날마다 생기로 가득했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이 되었기 때문에 성경연구와 독서는 가능했다. 휫필드는 글로스터에서 성경을 읽으면서 누렸던 영적인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이제 더욱 재방되고 넓어진 마음으로 다른 모든 책들은 제쳐두고 가능한한 성경본문의 모든 단어와 구절들에 대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읽어가기 시작했다. 실로 그것은 내 영혼의 음료요 앙식이었다. 나는 매일 위로부터 나오는 신선한 생명과 빛과 능력을 공급받았다. 나는 한달 동안에 하나님의 책(the Book of God)을 읽음으로써 내가 일찍이 모든 사람들의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