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사랑의 아이스크림

好學 2012. 8. 14. 09:02

[겨자씨] 사랑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여러 종류가 있다.

더워서 사먹으면 ‘그냥 아이스크림’이다.

그런데 우리 교인들은 2년에 한번 ‘사랑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안인기 장로님 부부는 수십년 전에 우리 교회에서 젊은 집사로 주일학교를 위해 헌신한 전설적인 분이다.

다들 그때를 추억하면서 그런 일꾼이 많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직장 이동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장로님 부부는 2년마다 개최되는 우리 교회 전교인 수련회는 어디서 하든 꼭 참석하신다. 빈손으로 오지 않고 그 많은 아이스크림을 푸짐하게 선물로 안겨주신다.

그러니 다들 수련회 때마다 화제의 인물이 된다.

“올해도 안 장로님이 오시려나.”

이제는 안 오실 수 없는 전통이 되고 말았다.

감사한 것 두 가지가 더 있다.

첫째는 그곳 어린이들이 서울로 유학올 때면 우리 교회에 출석하도록 연결해 주신다.

둘째는 연초 설날에는 서울에 계신 어르신을 뵙기 위해 오셨다가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하신다.

그래서 나는 우리 교인들의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그 아이스크림을 ‘사랑의 아이스크림’이라 부른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