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포용

好學 2012. 6. 26. 20:56

[겨자씨] 포용

창세기에서 요셉이 형제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우리는 그 절정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 특히 그 형제들을 용서하는 장면에서는 소름 돋는 전율마저 맛보게 된다.

창세기의 기자는 왜 이렇게 긴 지면을 할애해서 요셉의 형제 상봉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아마 그것은 그들의 후손들에게 ‘우리 민족의 전통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과거사 때문에 피 흘리는 복수의 참극이 벌어질 상황에서 용서와 관용이라는 포용의 정신을 실천했음을 후세에 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견고한 연대의식을 지닌 민족으로 변모했음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포용은 모든 양식 있는 공동체가 지닌 기본적 속성이며 그 스스로를 생존하게 하고 강건하게 만드는 첩경이다. 같은 상호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서로 비난을 금하는 것이 기본도리이다. 그것이 스스로의 생존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가슴과 넘치는 긍휼의 마음이다. 부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고 다양한 우리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