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여린 나뭇잎 아래서

好學 2012. 6. 24. 17:50

[겨자씨] 여린 나뭇잎 아래서

구름이 지나가는지 얼굴에 비치던 작은 나뭇잎의 흔들거림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하늘이 잠시 얼굴을 가린 이제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해맑은 나뭇잎이 마음을 깨우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얼마 전 딱딱한 나무껍질을 열고 막 싹이 나오던 작은 잎새가 이렇게 자라났던 것입니다. 일어나 바람에 간간이 흔들리는 연녹색 여린 나뭇잎을 조심스레 잡아 봅니다. 갓난아기였던 딸아이의 손을 붙잡던 감동이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너무 꼭 붙잡으면 다칠 것 같아 살며시 붙잡은 나뭇잎을 바람이 빼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린 나뭇잎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깜깜한 지난밤을 어떻게 밝히며 새로운 새벽을 맞이하는지, 지난 겨울동안 무엇을 꿈꾸며 겨울삭풍을 견디어 냈는지 말입니다.

작은 나뭇잎이 이렇게 자라는 것도 환하게 밝아오는 것도, 알고 싶은 모든 질문의 답도 결국 하늘에 있다는 것을 환한 빛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도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하늘을 보며 그 자리를 지켜나갈 때 어느덧 하늘빛이 환하게 빛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인생은 내일 기대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