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참회록]Augustine

[제1권] 어린시절(1~5)

好學 2009. 5. 2. 18:14

 

 

제1권 어린시절 - 1.주에 의해 주를 찬양




주님이시여,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하십니다.
당신의 힘은 위대하시며 당신의 지혜는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한 인간이 당신을 찬양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걸머지고, 자기 죄의 증거와 당신께서 "오만한 자를 물리치신다."는 증거를 가지고 정처없이 헤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잘것 없는 한 인간이 당신을 찬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친히 당신을 찬양하는 일이 기쁨이 되게 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을 위해 우리를 창조하셨으므로 우리의 마음은 당신의 안에서만 안식을 취합니다

주님이시여, 당신을 부르는 것과 당신을 찬양한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인지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그러나 감히 누가 당신을 알지 못하면서 부르겠습니까?
당신을 모르면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당신이라 부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들은 당신을 알기 위해서 당신을 부르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아직 믿지도 않는 이를 어떻게 부를 수 있을까요?
또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데 어떻게 믿을 수가 있을까요?
진실로 주님을 찾는 자는 주님을 볼 것이며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주여! 나는 당신을 부르면서 찾고 믿으면서 부르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미 우리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여! 당신이 주신 나의 신앙이 당신을 부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인간이 되심을 통해서,
그 설교자의 봉사를 통해서 내 마음속에 불어넣어 주신 것입니다.

 

제1권 어린시절 -  2. 내 안에 계시는 주님.


그러면 나는 주님이시며 하나님이신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까?
주님이시여!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이시여!
내가 주님을 부를 때 내 안의 어느 자리로 들어오실 수 있겠습니까?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 속에 당신을 영접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안에 나를 두셨지만 그 천지는 당신을 영접할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존재할 수 없거늘 존재하는 것은 모두 당신을 영접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러나 당신이 내 속에 계시지 않는다면 나는 존재할 수 없는데 당신이 내 속에 들어오시라고 애원해도 관찮은가요?
왜냐하면 나는 아직 저승에 있지 않지만 내가 만일 저승에 간다 해도 당신은 그곳에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주님이시여!
당신이 내 속에 계시지 않는다면 나는 존재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당신에 의해서, 당신을 통해서 당신 속에 존재하므로 내가 당신 속에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여! 바로 그렇습니다.
내가 당신 속에 있는데 당신을 어디에다 영접하겠습니까?
또는 언제 부터 당신은 내 안에 들어 오시겠습니까?
"나는 하늘과 땅을 채우노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내 안에 영접하기 위해서
나는 하늘과 땅 이외에 어느 곳으로 가야 하겠습니까?

 

 

제1권 어린시절 - 3. 모든 곳에 계시는 주님


당신께서 천지를 채우셨기 때문에 하늘과 땅이 당신을 영접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천지가 당신을 영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에게 무엇인가 넘친다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당신께서는 그 넘치는 몫을 어느 곳에 쏟아놓고 계십니까?
당신께서 채우실 모든 것을 당신 안에 포함하심으로써
모든 것을 포함하시는 당신께서는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까?
당신에 의해서 가득 차 있는 그릇이 당신을 꾸준히 모시지 못하고 비록 그 그릇이 깨져도 당신은 쏟아지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당신이 우리들 위에 쏟아질 때 우리를 낮추시기는 커녕 오히려 높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흩어지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한데 모이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지고 당신의 전부를 채우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그 어느 것도 당신을 영접할 수 없으므로 당신의 일부분만 영접하는 건가요?
아니면 저마다 다른 부분을 영접해서 큰 것은 큰 부분을, 작은 것은 작은 부분을 영접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어느 부분이 크고, 어느 부분이 작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곳곳에서 전체로 군림하지만
그 어느 것도 당신을 전체로 영접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제1권 어린시절 -  4. 주님의 위대함



그러면 나의 주님이시여!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
주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당신은 어떤 분이시며 정녕 주를 제외하고 누가 주며 누가 하나님이란 말입니까?

주여! 당신은 지극히 높고 선하시며 강하고 전능하시며
자비하시면서도 극히 의로우시며
신비스러우면서도 드러나신 분이십니다.
또한 아름답고 권능있는 분이시며
항상 엄연히 존재하시지만 알 수 없는 분이시며
만물은 바꾸시지만 자신은 변하지 않으시며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오만한 자들을 멸망하게 하십니다.
늘 일하시나 늘 쉬시며 모으시고 부족함이 없으시며
채우고 감싸고 창조하고 기르고 완성하시는 분으로 아무것도 모자라는 것이 없지만 항상 찾고 구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은 사랑하면서도 뜨거워지는 일이 없고 질투하시면서도 마음이 평온하고
후회하시지만 그것이 당신을 해치지 못하며 성을 내시지만 태연 자약하십니다.
당신은 거동을 바꾸시지만 뜻을 바꾸시는 일은 없고 일단 얻으신 것은 잃으시는 일이 없으십니다.
결코 궁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얻으신 것은 기뻐하시며 욕심을 부리지 않으시고 이득을 청하십니다.

당신께서 진 빚 이상의 액수를 지불하여 부채를 지지만 당신의 것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은 누구에게나 갚으시지만 결코 채무자가 아니시며 빌려 주시지만 일는 일이 없으십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생명!
나의 성스러운 즐거움이여!
지금 우리는 대체 무엇을 말해야 하며 어떤 사람이 당신을 말할 때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그러나 수다스러운 자는 벙어리와 같다고 해도 당신에 대해 말하려 하지 않는 자에게는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제1권 어린시절 -  5.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갈망



나로 하여금 당신 속에서 안식을 취하게 해줄 자는 과연 누구입니까?
당신을 내 마음속에 들어오게 하여 내 마음을 취하게 하고 내 속에 있는 온갖 악을 잊게 하고 나의 유일한 선(善)인 당신을 얼싸안게 해줄 자는 누구입니까?

당신은 내게 어떤 분이십니까?

나를 가엽게 여기시어 내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나는 당신께 있어 무엇이기에 당신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시고 태만할 때는 노여워하십니까?

주 하나님이시여!
저를 가엽게 여기시어 당신은 나에게 누구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너의 구원이다" 라고 나의 영혼에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주여 나의 영혼의 귀는 당신을 향해 있습니다.
이 귀를 열어 주시고 내 영혼을 향해 "나는 너의 구원이다'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나는 당신의 음성을 따라 당신께 닿을 수 있을 때까지 쫓아가겠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감추지 마십시오
나는 죽지 않기 위하여 아니 당신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죽으려 합니다.

내 영혼의 집은 당신께서 들어오시기에는 너무나 좁습니다.
그러니 넓혀 주시고 쓰러져가는 집을 일으켜 주십시오
거기에는 당신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그것을 깨끗이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 외에 누구에게 "주여! 내 속에 숨어있는 죄를 깨끗이 없애주시고 당신의 종을 타인으로부터 지켜주십시오."라고 외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믿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주여!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이시여!
나는 내게 불리하도록 죄를 고백하고 당신은 내 마음의 범죄를 용서해 주신 것이 아닙니까?
나는 진리이신 당신과 옳고 그름을 가릴 생각이 없습니다.
나는 나의 죄가 꾸며대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속이지 않으렵니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과 시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주여! 만일 당신이 죄를 발견하신다면 누가 감히 그것을 견뎌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