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7과 사무엘상(1): 엘리와 사무엘 (1-7장) 3

好學 2012. 2. 4. 06:48

제57과 사무엘상(1): 엘리와 사무엘 (1-7장) 3

 


1-1. 한나의 기도와 사무엘의 출생(1장)

  이스라엘의 구원의 이야기는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과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이는 엉뚱한 한 불임의 여인의 깨어진 삶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여인의 이름은 한나로서,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사는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아내였다. '에브라임 산지'는 팔레스타인 중부에 있는 구릉 지대로서, 비옥한 곳이었다. 이 지역이 '에브라임 산지"라고 불린 것은 이 지역을 분배받은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였기 때문이었다(수 17:15). '라마다임소빔'은 '숩 족속의 두 언덕' 또는 '숩 땅에 있는 고지들'이라는 의미였다.

 

이 이름은 사무엘 가문의 조상이었던 '숩'(대상 6:26)이 이곳에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곳은 예루살렘 북서쪽으로 약 8km 지점에 있었는데, 이 곳은 '라마'(언덕이란 뜻)와 동일한 곳이었다. '라마'는 사무엘의 고향이었고, 그의 활동의 중심지였으며, 죽은 후에 장사된 곳이었다.

 1절에서 '라마다임소빔' 이란 원 지명을 사용한 것은 '라마'(마을 언덕)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다른 지역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는 본문과 역대기의 족보(대상 6:1, 27, 28)를 참고해보면  레위 지파로 보인다. 본문에서 그를 '에브라임 사람' 이라 부른 것은 아마도 그가 에브라임 지파들이 살던 곳에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레위 지파는 타 지파처럼 일정한 기업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각 지파가 제공해 주는 성에 거했다(민 35:1-8). 라마는 정식으로 레위 지파에게 제공한 성은 아니었지만, 엘가나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모르지만 그 곳에 거하고 있었다.  

 

  엘가나에게는 한나와 브닌나라 부르는 두 아내가 있었다. 그런데 브닌나에게는 자녀가 있었지만, 한나는 자녀를 낳지 못했다. 한나는 남편의 사랑을 받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해 슬픔에 잠겨 있었다. 엘가나는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여호와를 경배하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이때에 제사장은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였다. 엘가나는 제사를 드릴 때에 제물의 분깃을 브닌나와 그 자녀들에게 주었으며, 그가 사랑하는 한나에게는 두 배의 분깃을 주었다. 이를 본 브닌나는 자녀가 없는 한나를 매우 괴롭혔다. 그러므로 한나는 그 고통으로 인해 음식을 먹지 않고 울었으며, 엘가나가 그녀를 위로해야만 했다. 이때에 여호와께서 한나를 성태치 못하게 하셨다는 사실이 두 번 반복되면서(삼상 1:5-6), 여인의 절망은 두 배로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한나의 상태는 당시 이스라엘의 상태와 비슷했다. 불임의 여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듯이, 당시 이스라엘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백성"을 낳지 못하는 불모의 땅과 같았다. 이러한 점에서 한나의 고통은 당시 이스라엘의 고통과 비슷했다. 영적으로 암울한 시대였던 사사 시대에 룻기나, 삼손의 부모들의 이야기, 그리고 한나의 이야기가 기록된 것은 당시 타락한 이스라엘에도 경건한 부모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한나는 실로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 고통을 인해 하나님께 간절히 서원 기도를 드렸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1:11)." 그때에 한나는 너무나 진지하게 기도를 드렸기 때문에, 제사장 엘리는 그녀를 술취한 것으로 알고 그녀에게 포도주를 끊으라고 권했다. 그러자 한나는 자신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심한 고통 때문에 간절히 기도드린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엘리 제사장은 한나의 고백을 듣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라"을 선언했다(1:17).

 

한나는 이러한 제사장의 선언을 믿고 "가서 먹었으며 얼굴에 다시는 수색이 없었다." 그 후에 여호와께서는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마침내 한나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다(1:20).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들으신 바 되었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이 이름은 그녀가 하나님께 기도해서 낳은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이 담긴 이름이었다. 이렇게 해서 불임의 가정은 소망의 가정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러한 한나의 회복은 이스라엘 회복의 전조였다. 이제 이스라엘은 한나와 같이 소망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불임으로 고통받던 한나가 여호와께 부르짖고 자녀를 낳게 되었듯이, 이스라엘도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다시 열매 맺는 나라로 회복될 것이다. 한나는 아이를 낳은 후에 아이를 젖뗄 때까지 데리고 있다가, 서원한 대로 후에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그 아이를 하나님께 드렸다(26-28).